한돈 '가을불황' 닥치나
한돈 '가을불황' 닥치나
코로나로 추석 경기 실종
4분기 출하 줄어도 약세
농경연, 소비가 최대 관건
  • by 임정은

4분기 한돈시세가 3천원대로 생산비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건은 역시나 소비에 있다는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양돈관측을 통해 향후 돼지 도매가격이 9월 4천21원으로 전년 동월 4천791원 대비 16.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돼지 도축이 143만6천마리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하는데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추석에도 갈비, 햄소시지(2차 가공품)를 제외한 돼지고기 수요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전망치다.

그런데 더 문제는 4분기다. 4분기 추정 돼지 도축두수는 482만4천마리로 일년전(499만2천마리) 대비 3.4% 감소하는데도 돼지 값은 △10월=3천341원(전년비 6.3%↑) △11월=3천540원(〃4.5%↓) △12월=3천491원(〃4.5%↑)으로 3천원대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로 보면 10월과 12월은 전년 동월보다 다소 오르지만 그럼에도 4분기 돼지 값은 줄곧 생산비 이하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결국 돼지 값 약세는 공급이 아닌 소비의 문제라는 얘기가 된다.

농경연은 이에 대해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로 한돈 소비가 감소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상반기와 같이 가정 내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할 경우 가격 상승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돈 홍보 등 소비 촉진 활동을 통해 하락폭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올 4분기 업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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