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이직률 타 산업보다 높아
양돈장 이직률 타 산업보다 높아
국내 평균 10%의 두 배(20%)
한국인, 외국인보다 만족도 낮아
휴일 및 근무시간 준수 등 필요
  • by 김현구

국내 양돈장 근로자의 평균 이직률이 20% 이상으로 분석, 타산업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직률 감소를 위해서는 양돈장 근무환경 적극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기홍 양돈연구소장은 지난 5일 분당수의과학회관에서 양돈전문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양돈농가의 근무환경이 직원의 이직의도와 직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논문으로 안 소장은 8월말 건국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날 안 소장은 “지난 40년간 양돈업계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현장 방문과 농장 대표 및 직원 면담을 통해 경영 성과와 사건, 사고 뒤에는 결국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사람과 근무 환경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껴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며 “연구를 위해 지난 4월 3주간 양돈농가 종사자 5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중심의 설문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농가의 92%에서 외국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외국 직원이 근무하는 농장의 평균 외국직원 수는 5.4명으로 60.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양돈장 평균 이직률을 분석한 결과 20.5%로 나타났으며 50%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17%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돈장 이직률은 국내 평균 10.2%(2015년 잡코리아 조사)보다 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이 직원 이직률이 농장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 국내 양돈장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이직 의도를 낮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급여와 보상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절한 휴일 보장 및 근무시간 준수 등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한국 직원들이 외국 직원보다 자신들이 근무하고 있는 환경이 더욱 열악한 편이며, 직무에 대한 만족도 역시 외국 직원에 비해 낮아 이직 의도가 높았다. 따라서 외국 직원을 위한 다양한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한국 직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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