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이어지던 장마가 끝나가고 있다. 그러나 장마 이후 양돈장 ASF 유입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장마철 이후 ASF가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의 쥐‧해충을 제거하고 돈사 출입 시 손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곤충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져 ASF 확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럽에서 18년 11~19년 10월 ASF 발생 사례 분석 결과 우기 후 곤충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져 ASF 확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수본은 무엇보다 돈사를 출입하고 사육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농장 근로자에 의해 ASF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과 직접 접촉이 잦은 모돈에서 ASF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모돈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 문자 메시지와 재난방송자막 등을 통해 모돈사 출입 시 지켜야할 방역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부는 이번 장마기간 북한 접경지역 집중호우가 이어짐에 따라, 강원‧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고도의 방역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차량 1,014대를 동원하여 접경지역의 하천‧도로‧농장진입로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침수피해지역을 포함한 전국농장의 일제소독을 추진하는 한편, 지난 6월 발령된 ASF 위험주의보를 계속 유지하고 양돈농가에 대한 전화, 문자 예찰을 지속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사육 돼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며 “경각심을 갖고 농장주가 직접 농장 단위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