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다가 준 사료량…하반기 양돈은?
늘다가 준 사료량…하반기 양돈은?
모돈 감축 운동 후 두수 증가 정체 탓
포유돈용 작년보다 ↑…출하 증가하나?
구간별 사료량 실제와 괴리, 분석 한계
  • by 임정은

상반기 돼지 출하가 늘면서 양돈사료량도 전년 대비 3% 가량 증가했다. 다만 분기별로 나눠보면 1분기에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던 양돈사료량이 2분기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특히 이 중 포유돈 사료도 줄면서 향후 돼지 사육 및 출하두수의 가늠자로 봐야 하는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료량으로 보는 상반기 양돈=상반기 돼지 출하물량은 915만6천마리로 일년전보다 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양돈사료량은 340만톤으로 일년전보다 2.9% 증가했다. 이 중 출하물량을 반영하는 비육돈용 사료는 195만톤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월별로 보면 4월말까지는 전년 동기대비 4.3% 가량 많았던 비육돈사료는 5~6월 연속으로 감소(전년비 2.6%, 0.8% ↓)하면서 결과적으로 지난해와의 차이가 좁혀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이처럼 양돈사료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비육돈 사료가 줄면서 1분기 175만톤으로 전년 대비 5.9% 많았던 양돈사료량이 2분기에는 165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하며 반전했다.

중요한 것은 5~6월 돼지 출하가 그 이전 시기와 비교할 때 확연히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사료량도 줄었는데 이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다. 5~6월 두 달만 보면 돼지 출하물량은 280만7천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돼지 사육두수 통계를 보면 6월 돼지 사육두수가 1천109만마리로 전년대비 2% 준 것은 물론 전분기에 비해서도 1.1% 가량 줄었다. 이는 최근 사료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배경을 설명하는 동시에 돼지 출하 증가세가 5~6월에 이어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비육돈 사료량과 관련해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자돈용 사료다. 상반기 자돈용 사료는 87만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82만1천톤에 비해 6.1%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이유돈 후기사료는 일년전보다 9.9%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자돈사료의 증가가 실제 자돈두수의 변화를 반영했다기보다 비육돈용 물량이 일부 자돈용으로 집계된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출하물량에 비해 비육돈용 사료 증가가 미미한 것은 큰 폭으로 증가한 자돈용 사료, 그 중에서도 이유돈 후기 사료와 함께 고려해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돈사료로 본 향후 양돈=상반기 전체로 보면 돼지 출하도 양돈사료도 모두 증가했지만 추세 상 출하 증가세는 둔화되고 동시에 양돈사료량도 이를 반영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까?

이와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구간은 향후 6~7개월 후의 돼지 사육 및 출하물량을 짐작할 수 있는 포유돈 사료량이다. 상반기 전체 번식돈용 사료량은 58만2천톤으로 지난해 동기 수준에 그친 가운데 포유돈 사료량은 상반기만 보면 21만8천톤으로 일년전에 비해 0.5% 증가, 소폭이나마 늘었다.

그런데 포유돈 사료도 1분기와 2분기로 나눠보면 1분기까지는 19년에 견줘 1.4% 증가한데 비해 2분기는 반대로 지난해보다 0.4% 줄었다. 사료량과 함께 돼지 사육통계를 보면 이 같은 감소세 전환이 설명된다. 6월 돼지 사육두수 통계를 보면 전체 돼지두수는 물론 모돈수가 전분기보다 1.7%,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ASF 재입식도 아직인데다 모돈 감축이 이뤄지면서 실제 모돈이 감소한 것이라면 2분기 포유돈 사료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에 더 주목된다. 사료량과 사육두수로 보면 당분간은 돼지 두수는 더 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다만 올해 양돈 생산성 제고와 하반기 재입식, 그리고 최근 돼지 값이 예상보다 높아 돼지 사육두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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