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돼지 값 한돈 소비에 달렸다
하반기 돼지 값 한돈 소비에 달렸다
하반기 3,952원~4,320원 10% 편차 전망
소비가 관건, 저지방 부위 홍보주력을
모돈 입식 자제 등 선제적 대응도 필요
  • by 김현구

하반기 이후 출하두수 증가가 전망되면서 한돈 가격도 생산비 이하의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모돈 감축 등 자구적인 노력과 아울러 비선호부위에 대한 소비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축산신문 주관으로 지난 10일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2020년 하반기 돼지 수급가격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경제 여건과 코로나 19 특수 상황에 따른 수요 상승 요인이 사라지면서 하반기 출하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 팀장은 하반기 돼지 수급 상황을 수요 여부에 따라 2가지 시나리오로 설정, 이에 따른 한돈 가격을 전망했다. 우선 7월부터 12월까지 수요가 최대 15% 하락을 가정 시, 하반기 평균 월별 가격은 △7월=4천469원 △8월=4천410원 △9월=4천373원 △10월=3천632원 △11월=3천667원 △12월=3천158원을 형성, 하반기 평균 가격은 3천952원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평년 수요 수준이 유지될 경우 한돈 공급 물량이 많음에도 하반기 평균 가격은 4천320원으로 생산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즉 하반기 한돈 가격은 한돈 출하물량 증가 속 소비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날 참석한 박홍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과 손종서 한돈협회 부회장은 하반기 이후 돼지고기 소비 감소,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올해 연초와 같은 가격 폭락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돈 감축 및 후보돈 입식 자제 등 농가들의 선제적인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통업계는 한돈 부위별 소비가 삼겹 등 선호부위에 치중돼있어 수익 보전을 위해서는 삼겹살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앞다리 뒷다리 등 비선호부위 소비 증가 노력을 통해 삼겹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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