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러‧중 거쳐 北 통해 유입
ASF, 러‧중 거쳐 北 통해 유입
환경과학원, 역학조사 결과
유럽‧아시아 유행 유전형
  • by 임정은

국내서 발생하고 있는 ASF는 러시아,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북한을 통해 유입된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0월 2일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585건을 분석한 ASF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원은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유전형 Ⅱ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전형 Ⅱ는 07년 동유럽 조지아에서 처음 발생해 유럽과 아시아(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로 전파된 바이러스다.

과학원은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ASF 바이러스가 비무장 지대 인근 접경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발생한 ASF의 유전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 발생 지역들의 발생 시점 등 최초 유입 및 확산 양상을 분석한 결과 철원, 연천, 파주는 모두 남방 한계선 1㎞ 내에서 발생이 시작됐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유입 경로는 하천, 매개동물, 사람 및 차량 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유입 경로 규명을 위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유입 이후에는 주로 멧돼지 또는 폐사체 접촉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멧돼지 간 전파는 직접 접촉과 비빔목, 목욕장 등 멧돼지 생활환경이 감염 개체의 분뇨, 타액 등으로 오염된 경우 이를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사람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존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7~33㎞)에서 새롭게 발생한 화천군 풍산리, 연천군 부곡리, 양구군 수인리 등의 사례들은 사람, 차량 이동 등 인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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