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혹서기 피해, 에어컨으로 줄이세요”
[업체탐방]“혹서기 피해, 에어컨으로 줄이세요”
올 여름 예년처럼 무더위 예보
사전 대응으로 손실 폭 줄여야

돼지 7개 계절 속에서 성장 중
32도 넘으면 고온스트레스 시작
번식돈 사양 관리 매우 중요

온도 습도 모두 낮춰야 효과 커
돈사 따라 에어컨 위치도 달라야
설치 경험 유무가 생산성 영향 줘

(주) 맨유바이오
  • by 양돈타임스

올 여름 돼지들이 걱정이다. 올 겨울 평균기온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보였고 북극곰은 눈 위가 아닌 바위 위에서 겨울을 보냈다. 올 여름은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 올 거라는 보도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작년 여름은 그리 덥지 않은 기온을 보였다. 그러나 돼지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2018년도 폭서기에 기록적인 모돈들의 폐사가 이어졌으며, 2019년에도 후유증이 이어져 번식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올해에도 여전히 그 피해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면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작년 여름이 지낼 만 했으니 올 해는 한 번 견디어 보자는 양돈장이 있다면 행운을 바라고 돼지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

이 같이 업계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양돈장 혹서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돈사 에어컨 설치가 효율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환경 시설 업체 윤광근 ㈜맨유바이오 대표이사는 “혹서기 관리를 사람, 즉 농장주가 극복해주지 않으면 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는 32도가 넘으면서 시작되고 번식돈에서 출발하여 농장 전체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 에어컨 설치 등 그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의 돼지들은 봄‧여름‧가을‧겨울 뿐만 아니라 낮과 밤 그리고 혹서기 등 다른 7개의 계절을 견디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특히 여름 폭염을 돼지 스스로 견디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년 내내 돼지가 원하는 온도와 습도를 똑같이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의 관리 포인트는 여기에서 출발한다”며 “이를 관리하는 기준은 열량계수이다. 즉 온도와 습도를 곱한 수치가 1천700-2천사이에 있다면 좋은 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온도만 낮추는 노력만이 아니라 습도를 낮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여름철 에어컨의 설치가 필수인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에어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윤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생산성을 중시하는 농장을 중심으로 에어컨이 많이 설치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산업용 에어콘을 사용했고 먼지와 가스발생이 많은 돈사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 돈사전용으로 개발된 에어콘을 반드시 사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환기의 주목적의 하나가 습기를 빼 내는 것인 만큼 여름철 습도를 낮출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것은 없다. 돼지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냉방능력 뿐만 아니라 제습능력이 얼마나 좋은지가 에어컨의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 쿨링패드를 돈사에 사용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에어컨 설치 및 용량 결정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신축 돈사가 아니라면 기존 돈사에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돈사의 형태에 따라서 냉방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에어컨의 위치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적의 설치를 위해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결정해야한다. 특히 환기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설치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어컨 용량을 결정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냉방용량이 필요한지는 돼지의 체중, 숫자, 돈방의 체적에 따라 결정되며 돈사의 단열정도 및 밀폐여부를 고려해 계산해야 한다”며 “냉방 방식을 돈사 전체로 할 것인지 부분 냉방을 취할 것인지에 따라 용량이 달라진다. 따라서 제품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며 설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한 용량을 충분하게 계산해서 결정을 해야한다. 기술적으로도 적은 용량으로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설치 방법의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내 양돈장과 유럽 경쟁국들과의 생산성 격차는 돈사시설개선 및 환경관리의 전문성과 관련이 깊으며 이는 다산성 고능력 종돈의 유전능력을 담아내기 위한 전제가 될 것이다”며 “올 여름 폭염부터 준비하자. 좋은 파트너를 만나 올바른 돼지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보자.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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