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정가‧수의매매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돈협회는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aT센터에서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도매시장 경락 물량 감소로 도매시장 역할이 축소되면서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대표가격으로써 의문도 높아지면서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도매시장 출하 물량이 줄어든 이유는 한돈 유통 규모화로 인해 시장 변화 속 도매시장이나 공판장의 도축 수수료 등 제비용이 육가공장 임도축 수수료에 비해 높아 한돈인들이 도매시장 출하를 꺼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돼지는 생산자와 수요자의 규모화 등으로 농장 직거래가 주류 거래 방식으로 정착되면서 도매시장 기능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김재민 농장과식탁 정책연구소 실장은 한돈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한돈 시장의 정가‧수의매매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김 실장은 “정가‧수의 매매 제도는 도매시장 법인 경매사의 중재에 따라 출하자와 구매자(중도매, 매매참가인)가 가격, 물량, 출하시기를 협의해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도매시장 당일 경락 가격에 영향을 덜 받으며, 전반적인 추세에 따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상장 경매는 구매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과 달리 정가 매매의 경우 출하자가 판매 예정 가격을 먼저 제시하기 때문에 도매시장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출하자가 가격 결정에 어느 정도 열학을 할 수 있어 제도가 도입되면 향후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가 비율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