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감축 여론 비등
야생 멧돼지 감축 여론 비등
광역울타리 밖서 감염돈 잇달아
환경부 SOP로는 차단 한계 지적
내륙으로의 전파 가능 우려 돼
  • by 김현구

광역 울타리 밖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하자 멧돼지 감축 여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광역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17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개체는 지난 7일 화천군 간동면에서 수렵인이 포획 후 신고한 것으로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된 첫 개체다. 이에 따라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발생 건수는 200건을 넘어섰다. 이 같이 한돈업계는 광역 울타리 밖으로 야생멧돼지에 의해 ASF 바이러스가 전파돼 비발생지역으로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야생 멧돼지 사체 집중 수색 및 인근지역 수색 강화를 통한 확산 차단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실질적인 야생 멧돼지 감축이 수반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개최된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대책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박선일 강원대 교수는 “야생 멧돼지의 이동 능력은 일 2~15km이나 환경부의 SOP상 야생 멧돼지 행동권은 1~4㎡로 설정함에 따라 야생 멧돼지의 행동 범위를 광역 울타리가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역울타리의 확장보다 실질적으로 개체수를 줄여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돼지열병‧FMD박멸위원회 관계자도 “야생멧돼지 돼지열병(CSF) 확산도를 봤을 때 발생 지역은 주로 경기 북부지역(연천, 포천, 남양주, 양평)에서 강원지역(철원, 인제, 춘천, 영월, 홍천, 동해) 등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며 “자칫 강원도를 거쳐 내륙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 감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돈협회는 ASF 비발생 지역으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멧돼지 사체 수색 강화 및 전국의 야생 멧돼지 개체수를 매년 1/4 수준으로 감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강력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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