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특집] 2019년 황금돼지해 황금은 커녕 동(銅)도 못 건져
[송년 특집] 2019년 황금돼지해 황금은 커녕 동(銅)도 못 건져
  • by 임정은, 김현구

○…12년만에 돌아온 돼지해, 그것도 60년만에 맞은 황금돼지해였다. 하지만 올해를 돌아보면 기쁜 일보다는 힘든 일이, 희망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던 한해였다. 무엇보다 그동안 잘 나가던 돼지 값이 하락, 불황이 본격화됐고 그렇게 우려했던 ASF까지 발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란 말이 떠오르는 해였다. 그래도 새로 시작할 2020년 새해에 대한 희망까지 놓을 수는 없다. 올해보다는 더 나아질 내년을 기대하며 지나간 2019년은 ㄱ,ㄴ,ㄷ,ㄹ 순으로 정리해봤다.…○

 

  ㄱ. 개도국 포기

美 압박에 개도국 지위 포기
농민 “韓 농업 사망선고” 반발

지난 10월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농민들은 한국 농업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반발했다. 지난 7월 미국 트럼트 대통령이 경제적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WTO 내 개도국 지위를 이용,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압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95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농업분야에 한해 인정받았던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됐다. 정부는 미래 협상에서 새로운 무역 규범 등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농업 보호 조치 등이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농업인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업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고 시장 개방도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정부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ㄴ. 남은 음식물

中·北 ASF에 전면 금지 요구
환경부 미온 대응에 농가 분통

ASF 유입을 막는 것보다 잔반 처리가 더 중요했을까? 중국에서 ASF 확산 소식이 들려오고 올해 5월에는 북한에서도 ASF가 발생하면서 한돈농가들은 더 강력한 ASF 방역대책을 정부에 요구했고 그 중 핵심적인 대책 중 하나가 잔반 급여 금지였다. 그러나 정부는 농가의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특히 환경부는 양돈농가들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 잔반의 처리 문제를 들먹이며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잔반을 급여하는 양돈농가는 전국적으로 270여호로 이들이 처리하는 잔반의 양이래야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나 그 일부 양돈농가의 잔반 급여가 전체 한돈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양돈농가들은 수차례 정부에 호소해야 했다. 그런데 ASF가 발생, 잔반 급여가 금지되자 이번에는 잔반을 급여하던 농가들이 잔반 사료를 허용하라며 정부 세종청사 앞에 돼지들을 몰고 와 시위를 벌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잔반문제는 대다수 양돈농가와 정부, 그리고 잔반 급여 농가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된 셈이다.

 

ㄷ. 당선자

4년만 동시 선거 통해 조합장 선출
이재식 등 유임되고 박광욱 첫 당선

각 조합마다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조합장 선거가 지난 15년 3월 11일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 하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4년 후인 올해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져 전국 7개 양돈조합에서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이끌 새 수장이 뽑혔다. 이중 대구경북양돈농협이 현 조합장(이상용)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6곳은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이정배), 부경양돈농협(이재식), 대전충남양돈농협(이제만), 강원양돈농협(고동수)은 현 조합장이 재선됐으며 제주양돈농협(고권진)과 도드람양돈농협(박광욱)은 새로운 조합장이 선택을 받았다. 이들 조합장들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임기를 시작했다. 한돈 시장은 갈수록 수입육에 잠식당하고 소비 시장도 빠르게 변하면서 한돈 소비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한돈 시세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여기다 올해 9월에는 처음으로 ASF까지 발생하면서 임기 첫 해부터 숨 가쁜 한해를 보내야 했다.

 

ㄹ. 릴레이 기부

혁신센터·ASF 피해 성금 이어져
한돈 기부 통한 이웃사랑도 활발

올해 한돈산업은 돼지 값 약세에 ASF까지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컸던 한해였다. 그래서일까?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못했지만 올해는 기부 풍년의 해라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한돈업의 미래를 위해 건립된 한돈혁신센터에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건립기금을 쾌척한 것을 비롯해 ASF 피해 농가를 위한 성금은 여전히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사료, 약품 등 관련업계들 역시 농가의 아픔에 공감하며 선뜻 성금 모금에 동참했으며 전국양돈농협조합장협의회도 경기 북부 지역 농가를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한돈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ASF 피해농가 돕기 모금 운동을 통해 12월 5일 현재 5억6천679만4천원의 성금이 모였다. 여기다 올해 한돈농가들의 이웃 사랑 실천도 활발했다. 자조금관리위원회가 서울시청을 통해 한돈 60톤을 어려운 이웃들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각 양돈조합 및 양돈협회 지부들도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 한돈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특히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은 그동안 매년 사회복지시설에 한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돈업계에 귀감이 되기도 했다.

 

ㅁ. 멧돼지

DMZ 폐사체 발견되고서야 늑장 대응
ASF 유입원 유력 지목에도 의문 남아

지금 전국은 야생 멧돼지 포획이 한창이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1개월 남짓한 기간에만 전국에서 2만7천800여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는데 이는 이전 9개월간 포획된 멧돼지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정부가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두당 20만원씩 지원하면서 멧돼지 잡기 열풍이 분 결과다. 그런데 처음부터 정부가 이처럼 멧돼지 포획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양돈업계가 ASF 방역을 위해 잔반 사료 전면 금지와 함께 정부에 요구했던 주요 사항이 바로 야생 멧돼지 개체수 조절이었다.

그러나 9월 17일 ASF가 발생하고 10월 2일 DMZ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가 확인되면서 뒤늦게 야생 멧돼지에 대한 대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ASF 관련 보고서를 통해 5월 30일 북한에서 ASF가 발생했음에도 7월 22일에야 농장 차원의 야생 멧돼지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정부가 야생 멧돼지에 대한 대응이 뒤늦게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한돈협회를 방문, 야생 멧돼지에 대한 대응이 미진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현재 야생 멧돼지에서는 지난 27일까지 모두 52건의 ASF 감염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민가 근처에서도 발견되고 남하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야생 멧돼지에 대한 대응이 ASF 확산을 막는 결정적인 승부처가 되고 있다. 또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지만 ASF의 유입과 관련해서는 야생 멧돼지를 둘러싼 속 시원한 규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안고 숙제로 남아있다.

 

ㅂ. 불황

공급 많고 소비 침체 한돈 12% 하락
출하 사상 최고에 수입량도 안줄어

지난 2014년 이후 한돈 시세는 연중 생산비 이상을 형성하는 호황을 구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18년 4분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올해 한돈시장의 불황이 본격화됐다. 11월말 현재 올해 평균 돼지 값은 3천825원으로 18년 같은 기간 4천362원에 비해 12.3% 하락했다. 특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해왔던 5~6월 돼지 값도 4천200원 문턱도 넘지 못할 정도로 돼지 값은 내내 저돈가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저돈가를 부추긴 것은 무엇보다 소비가 신통치 않았던 탓이 가장 크지만 더불어 공급량도 적지 않았다. 돼지 사육두수는 9월 1천171만마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11월말까지 돼지 출하물량 역시 1천618만여마리로 지난해 보다 2.3% 가량 증가, 올해도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46만톤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수입량은 11월말 38만8천톤으로 일년전에 비해 8.2% 줄었지만 2년전과 비교하면 14.5% 많은 양으로 올해도 40만톤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공급물량은 많지만 한돈 소비는 신통치 않아 9월말 기준 한돈 재고는 4만3천여톤으로 일년전보다 21% 가량 많이 쌓였다. 특히 올해는 봄나들이, 휴가, 김장소비 등 한 번씩 한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던 특수들이 사라지면서 뚜렷한 호재 없이 한돈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향후 돼지 값 견인을 위해 무엇보다 한돈 소비가 주요 과제로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됐다.

 

ㅅ. 살처분

‘살처분’ 범위 놓고 농가와 첨예 대립
ASF 발생 14곳인데 50만두 죽여 논란

ASF 발생에 따라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SOP(긴급행동지침)를 넘어서는 과도한 살처분을 조치해 농가들이 크게 반발했다. 현행 SOP 기준은 발생농장에서 500m(관리지역) 이내만 살처분 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중앙가축방역심의회의의 자문을 받아 살처분 범위를 3km까지 확대 했다. 그럼에도 ASF 발생 농장이 늘어나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매뉴얼을 뛰어 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지나치다 싶은 정도의 방역이 낫다. 부실한 방역 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고 방역 당국에 주문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즉각 사육 돼지 수매 및 지역 단위 살처분을 통해 발생 지역 및 주변 지역 돼지를 없애는 작업에 돌입했다. 강화도를 시작으로, 파주, 김포, 연천 등으로 지역단위 살처분을 확대해 나갔다. 이에 따라 12월 26일 현재 ASF 발생 농장은 14곳에 불과했지만, 지역 단위로 살처분한 결과 260여 농가로 살처분이 확대됐으며, 수매 및 살처분 두수는 약 45만두에 이르렀다.

 

ㅇ. 아프리카돼지열병

中 발생 1년만에 한반도에 ‘유혈입성’
10월 9일 이후 무발생 ‘불행 중 다행’

2018년 8월 3일 중국에서 ASF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1년간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북한에도 발생했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이후 지난 9월16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농장에서 폐사한 모돈에 대해 ASF가 의심된다며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17일 오전 6시 ASF 의심축 정밀 검사 결과양성으로 최종 확진하며, 국내에 ASF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어 17일 연천, 23일 김포에 이어 25일 강화로 확산되고 10월9일까지 총 14건이 발생했다. 또한 10월3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멧돼지 폐사체에서 처음으로 ASF가 확진되면서 농가 및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지역 단위 살처분 확대 및 이동제한, 그리고 멧돼지 이동을 막는 방역울타리 설치를 통해 ASF 발생에 대처 중이다.

발생한 지 100일, 사육돼지에서는 더 이상 ASF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12월16일 현재 야생멧돼지 총 46마리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전문가들은 장기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정부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를 구분한 방역 정책을 세울 것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

 

ㅈ. 종돈

‘생산자협회’ 탄생, 발전기틀 마련
중소 종돈장 불참으로 아쉬움 남겨

올해 종돈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우선 종돈장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가 ‘한 지붕 두 살림’으로 나뉘며 내홍을 겪었다. 종돈장 임의 단체 중 하나였던 종돈업경영인회는 올해 종돈생산자협회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음에 따라 경영인회 해산 절차를 추진했으나 해산 요건이 충족하지 못해 존치하기로 결정 했다. 이에 따라 계열화 중심의 종돈장들은 종돈생산자협회로 이동하고, 중소 종돈장들은 경영인회에 남아 결국 분열하게 됐다. 또한 올해 돈가 하락에 따라 양돈장들의 후보돈 수요가 준데다 ASF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영향으로 판매 두수가 현저히 급감했다. 최근 종돈생산자협회가 전국 종돈장을 대상으로 ASF 발생 이후 이동제한에 따른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피해 금액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종돈 수입이 10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올 한해 종돈 수입 물량은 931두로 전년 동기(1천967두)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 물량이 수입됐다.

 

ㅊ. 차이나(중국)

中 ASF로 두수 급감·수입 급증
세계 돈가 상승에 한돈도 주목

올해 중국은 세계 양돈업계에 있어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ASF로 돼지고기 생산이 줄고 돼지 값이 급등하면서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41%(10월 기준) 줄었고 수입량은 일년전보다 49.4%(10월말) 증가하면서 세계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했다. 한돈업계도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했다. 중국으로 더 많은 돼지고기가 수출되면 자연 우리나라의 수입물량이 줄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한돈 가격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는 변수였고 실제 중국발 한돈 시장 호재에 대한 기대가 올해 일찍부터 나왔다. 올해 중국 ASF가 실질적으로 수입량 감소와 한돈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시장 상황 추이, 특히 국내 수입 돈육 시장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협상도 한돈 시장 전망에 있어서 주요 변수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불황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돈 시장이 내년 다소 사정이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중국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어쩌면 올해보다 내년 중국발 변수가 더 화제의 중심에 놓이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ㅋ. 캠페인

소비 저조로 ‘연중 캠페인’ 시대
ASF 이후 캠페인 덕에 소비 살아나

올해 이례적으로 한돈 소비 촉진 캠페인이 연중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한 한돈 가격이 황금돼지해 연초부터 이어지자 한돈업계는 삼삼데이(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한돈 할인 행사 및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후 나들이철, 휴가철, 추석 명절 등으로 한돈 소비 캠페인을 이어나갔다. 그러다 9월 17일 ASF가 국내에 첫 발생하자, 한돈 소비가 급감했다.이에 한돈업계는 한돈에 대한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TV 광고와 아울러 정부, 국회, 학계, 농협, 지자체 등 전분야에서도 한돈은 안전하다는 지지를 보내주면서 국민들 역시 ASF 이후 줄였던 한돈 소비가 최근에야 회복되고 있다.

 

ㅌ. 특수부위

구이 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
쇼핑몰에도 등장해 인기실감 ‘톡톡’

올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돈 갈매기살, 항정살 등 특수 부위 소비가 증가하면서 삼겹, 목살로 대변되던 구이 문화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특수 부위 납품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신장, 가장 인기가 높은 갈매기살의 경우 18년 대비 36t 증가한 164t, 항정살은 54t 증가한 307t, 등심 덧살은 무려 110t 증가한 319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가 급증했다. 이 같이 특수 부위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이색적인 미식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경향에 따라 삼겹살, 목살에 집중됐던 돼지고기 소비가 부산물이나 특수부위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ㅍ. 프로배구

스포츠 마케팅 여름=야구, 겨울=배구
‘한돈 소비 제고’ 큰 기여 평가

한돈업계는 한돈 홍보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부경양돈농협은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야구를 매년 스폰하며 한돈과 ‘포크밸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해 눈여겨 볼 점은 야구로 대변되던 스포츠 마케팅에 도드람양돈농협이 3년째 프로배구를 후원하며 ‘도드람한돈’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야구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프로배구의 인기는 치솟으며, 덩달아 한돈에 대한 홍보 및 이미지도 제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드람한돈은 돼지고기 브랜드 선호 비율도 상승, 농협 목우촌을 누르고 최선호 브랜드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TV 중계를 통한 V-리그 후원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467억원으로 나타나 후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ㅎ. 환경부

사육 규제에다 ASF로 감정 골 깊어
실망하고 반발하면서 각성 촉구도

올해 양돈농가들은 환경부에 대해 극도로 반감을 가졌다. 냄새 민원 감소를 위한 규제 정책 실시, ASF 발생 이전 대처 미흡으로 야생 멧돼지 ASF 확산의 빌미를 초래했기 때문. 특히 환경부는 야생 멧돼지서 ASF가 지속 검출되자 11월28일 이례적으로 한돈협회를 방문하고, 협회의 야생 멧돼지 ASF 대책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환경부는 이날 협회의 의견을 반영해 야생 멧돼지 감축 등에 동의했지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또한 환경부는 지난 7월 정부가 2025년까지 국가 모든 수질 오염 관리 체계를 TOC(총 유기탄소) 기준으로 일원화를 위해 양돈장 등 축산분뇨 정화 방류 수질의 새로운 기준 TOC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올해 농가들은 환경부에 대해 그 어느 해보다 실망하고, 반발하면서 환경부에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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