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후폭풍…내년 세계 돈육 생산 급감
ASF 후폭풍…내년 세계 돈육 생산 급감
9천5백만톤 금년비 10% 촦, 07년 후 최저
中 올해보다 더 감소, 세계 생산 비중 30%대
亞 생산량 줄고, 미·브 늘어 세계 교역량 증가
  • by 임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세계 돼지고기 생산 규모를 10여년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생산이 크게 줄고 나머지 수출국들은 생산이 늘면서 교역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올해 1억613만톤, 내년 9천522만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0%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내년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내년 생산량은 08년 이후 처음 1억톤대 이하를 기록하는 것이며 07년 9천500만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발생한 ASF 영향이다. 미국이 추산한 올해와 내년 중국의 돈육 생산량은 각각 4천650만톤, 3천475만톤으로 전년 대비 14%, 25.3%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18년 48%서 19년 44%, 내년 36%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또 ASF가 발생한 베트남과 필리핀 역시 내년 생산량(225만톤, 140만톤)이 금년보다 각각 6.3%, 16.4%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1천302만톤), 브라질(416만톤), 러시아(333만톤)는 올해보다 각각 3.9%, 4.5% 2.8% 증가하고 유럽연합(2천440만톤) 역시 높은 수출 수요로 소폭이나마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국의 경우 ASF 발생에도 그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올해와 내년 모두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다.

이처럼 한 쪽에서는 생산이 크게 줄고 다른 쪽에서는 생산이 계속 증가하면서 돈육 수출물량은 올해 940만톤, 내년 1천38만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3%, 10.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중국의 수입은 올해(260만톤, 전년비 66.6%↑)에 이어 내년(350만톤, 35%↑)에도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물량 중 35%가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추산됐다.

동시에 농무부는 돼지고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도 위축, 내년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의 돈육 소비는 각각 22%, 10%, 5% 줄고 반대로 닭고기와 쇠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