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관련 방역 시스템 변화 시급
차량 관련 방역 시스템 변화 시급
질병 수평 전파 가능성 제기
소독 시간도 짧아 효과 낮아
운전기사 교육 강화 여론 비등
  • by 김현구

거점소독시설 및 도축장 등 축산관계차량에 대한 방역 관리가 허술, 전면적인 시스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9월 17일 경기 파주에서 ASF 발생 이후 11일 현재까지 총 14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료·분뇨 등 차량에 대해 역학 관련를 조사한 결과 12농장에서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ASF 확산이 축산 관련 차량으로 인한 수평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관계차량이 운집하고 있는 거점소독시설 및 생축을 운반하는 도축장은 여전히 방역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돈수의사회 임상수의사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적인 소독약으로는 30분은 소독해야 ASF 바이러스가 사멸, 소독약을 충분히 도포한 후 소독약이 충분히 노출될 수 있도록 소독 시 건조대기시간을 늘려야 하나, 거점 소독 시설의 경우 이런 시간 없이 짧은 시간 동안 소독약만 도포해 실질적인 소독 효과는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독약을 뒤집어 쓴 바이러스가 1시간 이내 생존력·감염력 10%만 유지 되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

돼지 생축 차량이 이동하는 도축장에 대한 방역도 허술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도축장은 차량 입구와 출구가 동일, 차량의 동선이 겹쳐 소독 등 방역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축장 들어올 때만 소독을 실시, 나갈 때는 소독을 하지 않는 도축장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 관련 소독 시스템 매뉴얼 보급 및 차량 운전 기사에 대한 교육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는 등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인 소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차량 관련 방역 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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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2019-10-21 15:05:22
기사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