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이유 후 생존율 극대화 위한 사료 급이
[양돈현장] 이유 후 생존율 극대화 위한 사료 급이
  • by 김근필
김근필 양돈PM / 우성사료
김근필 양돈PM / 우성사료

한돈업계는 유럽 양돈산업의 PSY 40두를 넘는 생산성이 부럽다. 유럽과 같은 종돈을 도입하고 있는 지금에도 왜 우리는 PSY 40두에 도달하지 못할까? 1~2가지 원인으로 정리하기에는 기후와 환경, 시설, 사양관리, 질병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약점과 문제는 너무 많다. 앞으로 우리가 계속 개선해야 할 숙제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번식성적만이 우리의 숙제일까? 최근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면, 우리는 높지 않은 PSY임에도 이유 후 자돈의 성장이나 육성률에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도의 한돈팜스 기록된 자료 기준 으로 연 평균 이유 후 육성률은 85.4%로 이유된 돼지 100마리 중 15.6두는 폐사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많이 생산하고 이유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유자돈을 건강하게 죽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2018년도 한돈팜스 성적(출처: 한돈협회)
2018년도 한돈팜스 성적(출처: 한돈협회)

최근 육종 방향인 극대화된 번식돈의 생산성과 경제성으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이런 모돈들에게서 태어난 자돈들이다. 산자수가 늘어나는 만큼 갓 태어난 자돈의 개체별 체중은 예전에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1.3~1.5kg의 생시 체중에는 어림없을 정도로 작게 태어나고 있다. 또한 개체별 체중의 차이 역시 예전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생 자돈의 전반적인 체중의 감소와 균일도 저하는 이유체중의 감소와 균일도의 저하, 이후 자돈, 육성 구간에서의 증체 저하와 출하일령 지연 등의 후유증이 동반되면서 많은 문제들을 가져오게 된다.

그렇다면 사료 관리를 통해 이유 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이유 후 입질사료 적용을 권장한다. 산자수의 증가와 생시 체중의 감소는 만족할 만큼의 모돈 유량과 유질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예전에는 입질사료가 좋으냐 불필요하냐에 대한 많은 논쟁들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료업체 연구원이나 PM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산종 모돈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입질사료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생후 5~7일령 실시하는 건식 입질사료가 일반적이지만,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액상 대용유 급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액상 대용유 제품과 프로그램은 제조회사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프로그램에 맞게 적용한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사(우성사료)의 대용유 제품의 경우 대용유 1kg과 물 4kg을 희석하여 분만 익일부터 2주간 급이 하는데, 실제 농가에서 경쟁사 타 제품의 희석 비율 대로 적용하여 섭취량 저하와 설사 증상이 발생하여 현장에 가서 해결한 경우가 있다. 주의해야 한다.

또 조기 이유 자돈이나 저체중 돈군들의 별도 급이 관리도 중요하다. 저체중의 포유자돈들이 이유 시 만족할만한 이유체중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준에 미달하는 이유체중은 이유 후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농장 전반적인 면역력 저하도 가져올 수 있다. 규모화되고 있는 현대 한돈산업의 현실에서 개체관리의 의미가 전반적으로 희미해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화되고 규모화된 유럽의 경우에도 조기 이유되거나 저체중 자돈들은 별도의 장소에서 건식 급이, 습식 급이, 대용유 급이 등 세 가지를 병행해서 관리하는 예를 볼 수 있듯이 우리 농장에서도 이유 시 목표 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자돈들을 위해 별도 사료 급이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체중에 맞는 사료 교체 프로그램 적용이다. 말만 들어보면 모든 농장에서 당연히 체중에 맞는 사료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장 점검 시 사료 교체의 기준이 체중이 아니라 돈사의 이동이나 일령에 따른 기계적인 사료 교체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농장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료업체의 프로그램을 주의 깊게 눈여겨보기 바란다.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제품 적용 시점의 일령과 체중이 같이 병기되어 있다. 사료 프로그램을 만드는 책임자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사료 교체 시 일령은 농장의 관리상의 편의를 위한 것이고, 실제로는 교체 시점의 체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J농장 1복의 개체별 이유 최종 측정 결과
J농장 1복의 개체별 이유 최종 측정 결과

위 <표 >에서 보듯이 같은 복의 이유 체중에도 2.2kg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이것은 기계적인 사료교체 시 저체중 자돈들의 사료 교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환절기 자돈의 환경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올바른 사료 급이 관리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사료 관리를 통해 자돈의 면역력과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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