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폭염•中 ASF•한돈약세…내우외환의 2018년
[송년특집] 폭염•中 ASF•한돈약세…내우외환의 2018년
  • by 양돈타임스

○…지난 4년간 지속됐던 고돈가가 올해는 주춤했다. 사상 최고의 출하물량 탓도 있지만 동시에 수입량이 급증해 시장에 부담을 줬다. 동시에 최악의 폭염과 PED 등으로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분뇨 문제도 여전히 농가들을 힘들게 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까지 번지면서 더 이상 우리나라도 ASF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도 덮쳐온 한해였다.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올해 양돈업을 정리해봤다.…○ 〈임정은·김현구 기자〉

 

ㄱ. 간편식 시장

간편식 시장 거침없는 성장

한돈도 주목…적극 공략해야

올해 식품업계 최대 이슈는 간편식 시장이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간편식이 대세 중 대세로 자리 잡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은 지난 14년 1조5천억원 규모에서 17년 2조6천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구조가 비슷한 일본이 전체 식품시장의 19%까지 간편식 시장이 커진 것을 볼 때 현재 2% 수준인 우리나라의 간편식 시장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돈도 간편식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다양한 육가공품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서의 돼지고기 소비 증가가 기대돼서다. 그런데 역시나 우려되는 것은 수입육이다. 수입육이 특히 가공육 시장에서 강할 뿐만 아니라 이미 수출국들이 국내 육가공품 및 간편식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다. 국내 식품업계의 한돈 사용 비중은 16년 기준 70%였지만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한돈이 간편식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요구되고 있다.

 

ㄴ. 날씨

사상 최악의 폭염에 피해 속출

폐사 증가에다 출하 지연 심각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웠다. 더위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록을 갈아치운 게 올 여름이었다. 전국 폭염일수는 31.5일, 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날도 홍천이 낮 최고기온 41도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는 등 전국이 펄펄 끓었다. 더위에 취약한 돼지들은 4만여 마리가 폐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폭염의 여파는 출하두수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내내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보이던 돼지 출하가 더위가 절정이던 7~8월은 물론 9월까지 130만마리 이하를 기록했다. 또 더위 피해로 모돈의 번식 성적 저하가 우려되면서 내년 상반기 출하두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ㄷ. 다산다사(多産多死)

산자수 증가해도 MSY 제자리

폐사 줄여야 양돈 경쟁력 제고

다산성 종돈 도입 이후 산자수는 확실히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그럼에도 결정적인 생산성 지표인 MSY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즉 많이 낳되 그만큼 많이 죽는 ‘다산다사’의 양돈업이 지속됐다. 올해 산자수는 12.44두로 지난 13년 11.3두와 비교하면 1두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MSY는 지난해 17.8두 수준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0.2마리가 줄었으며 올해 역시 18두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은 이유 후 육성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 구간의 폐사율이 15~20% 수준인데 이 같은 높은 폐사율은 결국 돼지 생산비를 끌어올리고 한국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발목 잡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구나 PED가 극성을 부린데다 여름철 기록적 폭염까지 겹치면서 올해 양돈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더 어렵게 됐다.

 

ㄹ. 릴레이 한돈 나눔

양돈농가 한돈 나눔 이어져

군부대 방문, 삼겹살 전달도

한돈업계의 따뜻한 나눔이 활발했던 한 해였다. 지역 사회에, 혹은 소외 계층에 한돈이 전달되면서 양돈업과 사회를 잇는 따뜻한 가교역할을 했던 셈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나눔이 있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한돈데이(10월 1일)가 있는 10월까지 전국 9개도 군부대에 한돈 삼겹살을 지원한 한돈 릴레이 나눔이 그것이다.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전북에서 마무리된 한달여간의 한돈 릴레이 나눔으로 총 8.2톤의 한돈 삼겹살이 국군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한돈을 전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한돈을 전달하며 국군 장병의 노고를 격려해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ㅁ. 미-중 무역분쟁

中, 미산 돈육에 보복 관세

한국 등 각국에 ‘불똥’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과 수입국간 무역분쟁이 세계 양돈시장을 흔들었다. 미국이 먼저 3월 23일 중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미산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7~8월 2차 보복관세 조치까지 단행되면서 결과적으로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에 62%(최혜국 대우 관세 12%+25% +25%)를 부과하게 됐다. 돼지고기와 함께 최대 수입품목인 대두에도 고율의 관세가 적용되면서 중국의 미산 돼지고기와 대두 수입이 급감하게 됐다. 그 여파로 중국이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하면서 브라질산 대두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또 돼지고기의 경우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자 미국산 돼지고기는 중국 대신 한국을 향했다. 결국 양국의 무역분쟁은 세계뿐만 아니라 그 영향권 아래 있는 국내 양돈업에도 파장이 미쳤다. 대두 가격 상승으로 국내 배합사료 가격 상승 위험 요인이 됐으며 동시에 돼지고기 수입 증가도 불러왔다. 실제 올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이 22% 가량 증가한 가운데 미국산은 40%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물량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ㅂ. 브라질산 돈육 수입

돈육 ‘지역화’인정 첫 수입

추가 시장 개방 우려 높아져

올해 9월 브라질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수입됐다.

이는 단순히 돼지고기를 들여오는 나라가 한 곳 더 늘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브라질의 산타까타리나 지역에 한해 지역화를 인정하면서 돼지고기 수입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다른 나라들도 지역화 인정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양돈업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브라질산 돼지고기에 대한 지역화 인정과 현재 추진 중인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지역화 인정 혹은 수입 해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경고하기도 했다. 브라질산 돼지고기는 올해 9월 첫 물량이 수입된 이후 11월말까지 35톤 가량이 수입됐다.

ㅅ. 사상 최고

두수·수입 등 ‘모두 최고’

돈육 공급도 최대…한돈 하락

올해 양돈업은 기록경신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선 양돈 생산규모와 관련된 수치들은 대부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육두수는 9월 기준 1천164만1천마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돼지 출하물량은 11월말 현재 1천582만5천마리로 지난해보다 3.5% 늘어 연말까지 1천700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7년에 이어 2년 연속 돼지 출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처럼 돼지가 늘면서 자연히 사료량도 기록을 경신했다. 11월말 기준 양돈사료량은 600만톤에 육박, 일년전보다 3.2% 늘었다.

특히 10월에는 처음으로 한달 사료량이 60만톤을 넘기면서 올해 신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그런데 동시에 돼지고기 수입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입량은 42만3천톤으로 처음으로 40만톤을 넘겨 12월을 볼 것도 없이 사상 최고치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한돈+수입)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돼지 값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양돈농가들은 어느 해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연말을 맞고 있다.

 

ㅇ.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국에서 발생, 전역으로 확산

벨기에도 터져 프, 독일도 긴장

지난 8월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심양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이후 12월 현재 약 85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ASF가 남하하기 시작, 남유럽까지 이어졌고 벨기에에서도 발생, 프랑스 독일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축산물 및 가공품의 국내 유입, 비행기·선박 내 잔반, 멧돼지 이동 등으로 ASF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돈협회는 ASF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양돈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잔반 급여 자제, 축산물 소포 반입 금지, 차단 방역 강화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같이 ASF가 돈육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세계 돈육 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내년 세계 돈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ㅈ. 자급률 하락

11월말 68.5% 전년비 4%P 쮣

냉장 삼겹, 전지 수입 크게 늘어

올해 한돈 자급률이 60%대로 하락했다. 이는 한돈 생산량 증가보다 돈육 수입량 상승 폭이 훨씬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추정해 본 올해 돼지고기 자급률(한돈 생산량/한돈 생산량+수입량)은 68.6% 수준으로 지난해 72.7%에 비해 4%P 가량 낮다. 특히 최악의 구제역 사태 직후인 2011년 61% 대 자급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이 자급률 하락을 견인한 것은 올해 스페인산 돈육 ‘이베리코’의 돌풍과 무관치 않다. 이베리코를 필두로 수입 돈육 유통업체들은 친환경 사육 등 한국과 대비되는 사육 환경의 스토리를 무기로 한국을 공략, 국내 소비자들도 이에 호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겹살의 경우 전체 수입량은 늘지 않았지만 이 중 냉장 수입량(1만3천700톤)은 일년전보다 10% 가량 많았다. 더욱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국내 육가공업체들이 원료육을 국산 뒷다리에서 수입 전지로 대체한 수입 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수입량은 내년 한돈 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36만톤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 한돈 경쟁력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ㅊ. 축산학회 대정부 건의

축산업 행정 규제 강력 비난

지속가능한 ‘축산입국’ 촉구

최근 정부 및 일선 지자체에서 한돈 사육 규제 강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전국의 축산업 대학 교수들이 회원으로 소속된 한국축산학회가 나서 정부의 각종 축산업 행정 규제를 완화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축산학회는 지난 11월 9일 2018년도 정기 총회서 ‘축산 규제에 대한 대응’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지속 가능한 ‘축산입국(畜産立國)’을 촉구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최근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질병 발생 등을 빌미로 축산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행정 규제는 오랫동안 수고하고 애써 마련된 축산업의 근간을 흔들어 그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 국민 모두의 건강한 먹거리를 지키고 한반도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생태계 조성을 강력히 촉구”하며 총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축산학회가 꼭 필요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언어로 현실의 불합리성과 부적합성의 정곡(正鵠)을 지적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ㅋ. Cooperative(쿠퍼레이티브)=양돈조합 이모저모

FMC 완공 및 기공 통해 패커 구축

한돈 수출과 소비 증대에 힘 모아

올해 전국 7개 양돈조합들의 행보가 크게 눈에 띄었다. 우선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9월 김제 도드람 FMC를 완공하면서 협동조합 패커로 도약했다. 또한 프로배구 V-리그 후원을 통해 도드람한돈 및 한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부경양돈농협도 내년 축산물종합유통센터 완공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활발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크밸리’ 외식 사업장 확대, 홍콩 수출 100만불 돌파, 프로야구 후원 등을 통해 한돈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허브 한돈’ 생산 공장이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로 인증, 판매량도 증가하면서 허브 한돈의 이미지가 크게 제고된 한해였다. 대전충남양돈조합도 내년 축산물유통센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양돈농협은 최근 안전하고 위생적인 돼지고기 공급을 위해 추진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완공, 제주 돼지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강원양돈농협은 금년 ‘강원 깊은 산, 맑은 돈’이 올해 소비자가 뽑은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획득하면서 강원도를 넘어 전국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대구경북양돈농협 역시 ‘올드림 한돈’ 전용 식당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 한해였다.

 

ㅌ. 탕박 등급제 시대

지급률제와 아직도 동거 中

등급제 전면 확대 갈 길 멀어

농협 등 6개 도매시장이 올해부터 박피 도축을 중단, 박피 가격이 사라지며 탕박 가격이 기준이 된 탕박 시대가 개막됐다. 이에 따라 돼지가격 정산 방법도 탕박 가격을 중심으로 전환됐다. 현재 정산 방법은 크게 탕박 등급제와 탕박 지급률제로 업계는 탕박 등급제가 전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탕박 지급률제로 거래하는 농가가 더 많아 수취 금액에 따른 정산 방법을 두고 연초 농가와 육가공업계간 티격태격했다.

탕박 거래 1년이 된 현재 대부분의 육가공업체가 여전히 등급제가 아닌 탕박 지급률제로 돼지 정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등급별 정산비율은 약 25%로 4농가 중 1농가만이 등급별 정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탕박 등급제 실시를 위해서는 소매 단계에서도 등급이 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가공업계가 구입한 1등급 가격을 소매 단계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연동돼야 탕박 등급제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ㅍ. 피이디(PED:유행성설사병)

상반기만 16~17년보다 3배 발생

생산성 떨어뜨리고 수급 영향도

올해 돼지 질병 중 PED(유행성설사병)가 특히 유행하고 있어,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산업에 최악의 PED 피해를 남겼던 지난 14년이 올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분석한 13~18년(상반기) PED 발생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123건이 신고, 감염두수는 상반기에만 2만5천878두로 16년(8천963두), 17년(7천404두) 대비 3~3.5배 수준이며 14년 3만3천646두를 따라잡는 피해규모다.

하반기 역시 10월부터 제주도와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PED 발생 건수가 증가, 11월 들어서면서 발생이 급증, 검역본부는 전국에 PED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 검역본부는 일부 농가에서만 신고, 이보다 피해가 더 늘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감염(설사)된 자돈은 살아남더라도 사료섭취 및 증체율 등에 문제가 발생, 올해 PED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이 PED 발생으로 내년 상반기 출하두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양돈 수급 불안에 첫 번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ㅎ. 혈통등록사업

한돈협 추진에 종개협 ‘발끈’

개량 뒷걸음칠지 되레 우려

올해 새롭게 등록기관으로 지정 받은 한돈협회가 전국 132개 종돈장을 대상으로 종돈 혈통등록사업 확대를 추진키로 하자 기존의 종축등록기관인 종축개량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한돈협회는 11월부터 종돈 혈통 등록 사업을 확대코자 최근 전국 132개 종돈장 · 52개 AI센터에 종돈 혈통등록 사업 참여 모집 안내문을 발송했다. 한돈협회는 안내문에서 한돈팜스를 연계, 비육농장의 생산성적을 종돈장에 피드백하여 개량을 촉진시키고 개량과 무관한 증명서(번식용씨돼지, 이동, 정액증명서 등)에 대해서는 무료로 발급키로 했다. 이에 기존의 종돈등록기관인 종축개량협회는 한돈협회의 종축 등록업무 비전문성을 지적하며 등록기관이 2개소로 운영될 경우 상호간 과잉 경쟁이 농가 서비스 부실로 이어져 농가 피해 발생을 우려했다.

이 같이 종돈 혈통 등록 사업을 두고 한돈협회와 종축개량협회가 옥신각신하면서 전국의 132개 종돈장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 종돈 개량에 뒷걸음칠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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