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양돈 초보가 생산성 일등 농장 일궈
[농장탐방] 양돈 초보가 생산성 일등 농장 일궈
경기 양주 이송농장

새로운 길 개척 자세로 양돈 도전
처음 본 장비, 용어 ‘공부’로 극복
환기 관리 실패로 농장 위기 겪어
우수 농장 벤치마킹 통해 난관 극복
농장 개선에 선진한마을 도움 받아
FCR 우수 농장 선정 영광도 안아
“돼지 사랑해야 돼지 건강하게 커”
  • by 양돈타임스

우리는 살면서 초심(初心)의 중요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어떠한 첫 마음을 지니고 그것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 것에 따라 결과는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실 초심자에게는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다. 올바른 방향을 세우고 그것에 전력을 다하여 노력하는 것, 도전하는 초심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로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훌륭한 조력자를 얻을 기회를 얻게 된다.

스마트 축산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에서 계열화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파트너 회원 농장 이송농장의 송용근〈사진 오른쪽〉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양주에서 1600두 규모의 비육전문농장인 이송농장을 운영하는 송 대표는 2016년 양돈에 입문한 초보 양돈인이다. 아직 만 2년이 되지 않은 경력의 송 대표는 농장 이전에는 제약회사에서 품질관리업무를 진행하였고 양돈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양돈업에 도전하였다. 그렇게 도전할 수 있는 배경에는 평소 동물을 사랑하고 기르는 장인의 권유와 지원이 큰 몫을 하였다. 그러한 가족의 권유와 지원, 그리고 양돈업에 전망에 대한 확신으로 송 대표는 이전과는 전혀 새로운 곳을 향한 도전의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도전에 대한 열정과 현실은 큰 차이가 있었다. 처음 하는 일, 처음 쓰는 장비, 처음 키워보는 돼지까지 농장에서의 하루는 모두 새로운 것들의 연속이었다. 충주가 고향인 그는 경기도 양주가 낯선 곳이었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책과 인터넷 등으로 틈틈이 농장관리와 사육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며 초심을 갈고 닦았다. 그러던 중 환기 설비의 잘못된 시공으로 환기 관리가 잘못되어 자돈이 폐사하는 등의 문제가 일어났다. 미세한 농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도 그 원인이 됐다. 그렇게 초보 양돈인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송 대표는 자신이 초보라는 것을 확실히 인정하고 양돈 전문기업인 선진한마을의 컨설팅에 귀를 기울였다. 우선 기존의 일괄농장을 비육 전문농장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흡한 시설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윈치를 통한 자연 환기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한 초보 양돈인이 관리하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송 대표는 조성환 지역부장과 함께 관리가 우수한 비육 전문농장을 직접 견학하며 무창돈사와 기계식 환기의 필요성과 효과를 함께 확인하였다. 우수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적용하는 것이 초보자에게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양돈 시스템 전문가의 조언을 눈을 확인하고 그것을 즉각 실천에 옮기며 점차 농장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농장 관리에서 환기와 단열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하고 즉각 개선함으로 점차 이송농장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송 대표는 환기 관리가 비육전문 농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강조한다. 환기에 대한 과감한 설비 투자는 필수적이라 강조하며 수시로 들어가 돼지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농장의 환경에 적합한 환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비육 전문농장의 기본이라 강조했다.

입식을 진행한 후 돼지는 변화된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기에 특히 환기와 같은 농장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송용근 대표도 입식 초기에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돼지는 살아있는 생명이고, 말을 통하여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니 사람이 먼저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농장의 환경 관리에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외에도 초기 입식 시 비타민제 투여 등 영양적인 측면에도 많이 관리 포인트를 두고 있다. 그리고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적절한 급여 프로그램을 준수하고 사료에 대한 허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비육 전문농장에서 FCR 관리는 농장의 수익과 직접 연관이 되는 중요한 관리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용근 대표는 급이기를 농장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개선하고 사료 허실을 줄이기 위한 관리에 집중하였다. 그 결과 2017년에는 선진한마을에서 가장 우수한 FCR를 기록한 농장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돈 초보인 송용근 대표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이러한 성공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양돈을 대하는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양돈에 대한 매력에 관하여 묻는 말에 송용근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우선 저는 동물을 사랑하고 키우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기에 이 일을 좋아합니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먹기 위하여 키우는 것이기에 항상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고 그렇기에 좀 더 잘 키우고 싶다”라고 자신의 일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담담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진지한 초심과 함께 아직도 배울 게 많은 초보라 자신을 이야기하는 송용근 대표의 이야기 속엔 작은 요령도 보이지 않는다. 정확한 시각으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행동을 통한 정직한 노력이 있을 뿐이다. 그러한 진지한 초심과 그것을 유지하고자 마음을 다잡는 송용근 대표는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양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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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2019-01-12 20:29:17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