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지역 주민과의 조화가 ‘명품 양돈’ 첫걸음
[농장탐방] 지역 주민과의 조화가 ‘명품 양돈’ 첫걸음
1세대 못지않은 20년 경력의 2세 양돈인
지역 후계모임 주도하며 한돈미래 이끌어
최고의 근무 환경 조성으로 이직 줄여
확실한 보상, 주인의식•책임감 부여
생산성 향상 위해 농장 데이터 철저 분석
각 돈사에 큼직한 현황판 두고 성적 관리
PSY 30두 달성으로 ‘명품 양돈’ 완성

충남 부여 리치팜
  • by 양돈타임스
박홍규 대표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양돈이 양돈인이 가져야 할 첫번째 자세라고 강조한다.
박홍규 대표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양돈이 양돈인이 가져야 할 첫번째 자세라고 강조한다.

명품(名品)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이나 그런 작품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정한 명품이라 인정받고자 한다면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 그리고 그것의 밑거름이 되는 남다른 철학이 있어야 ‘명품’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양돈에 대한 ‘진정한 명품 양돈 실현’이라는 꿈에 도전하는 농장을 만나보려 한다. 스마트 축산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에서 계열화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의 파트너 회원 농장 리치팜의 박홍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20년 경력의 2세 양돈인으로 양돈을 전업으로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축산과에 진학하면서 양돈인의 삶을 시작하였다. 현재 리치팜을 포함한 3개의 농장을 운영하며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홍규 대표〈사진 왼쪽〉는 이미 업계에서도 성공한 2세 양돈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2세 양돈인들의 다양한 모임을 주도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충청남도 부여에 있는 리치팜에 지난 4월 첫 입식을 시작으로 진정한 명품 양돈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진정한 명품 양돈의 실현이라는 박 대표의 꿈은 그가 지닌 양돈에 대한 남다른 철학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양돈장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농장 같지 않은 농장’이라 이야기한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양돈장 운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라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키고 유지하는 노력이야말로 양돈인이 가장 첫 번째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며, 양돈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부분이라 강조한다. 실제로 리치팜은 그 전경에서부터 박 대표의 그러한 철학이 잘 반영되어 지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축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양돈인 스스로 먼저 농장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라며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리치팜의 농장을 들여다보면 사람과 돼지가 모두 행복한 농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배려가 숨어있다. 특히 박 대표는 일하는 사람을 내 가족과 같다는 마음으로 최고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양돈 경영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잦은 직원 교체는 방역 관리뿐만 아니라 농장의 생산 관리에서도 보이지는 않는 차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통한 동기 부여와 최고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경영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고 이러한 환경들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게 하여 스스로 청결한 농장 관리를 하게끔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한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농장 관리의 핵심 키워드는 주변 환경과 생산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농장 관리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의 사육 환경에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ICT 기반의 스마트팜 설비, 단열 및 환기 설비, 분뇨처리와 악취 저감 시설에 대한 투자는 처음 농장 설계할 때부터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한다. 농장 내의 쾌적한 환경은 곧 성적 관리와 직결이 되고 분뇨처리와 악취 저감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위해서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 강조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4차 산업이 적용되는 시대에 양돈장 환경 관리도 좀 더 똑똑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면서 “농장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초기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농장의 생산성 향상은 데이터 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데이터 관리는 이전의 농장에서도 철저히 지켜왔던 것으로 농장의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통한 히스토리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돈뿐만 아니라 자돈사에도 방(房)별로 큼직한 현황판을 두고 관리하는데 다른 농장보다 훨씬 큰 현황판은 박형규 대표의 상징성이 되었다. 현재는 선진의 피그온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데이터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리치팜의 또 다른 특징은 철저한 방역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All-in/All-out이라는 기본원칙은 당연하거니와 분만사와 자돈사의 개폐가 가능한 피트를 만들어 피트를 100% 비우고 청소한 후 전입과 전출이 이루어지게 하여 방역의 한 차원 높은 수준을 실현하였다. 또한, 여러 농장을 관리하는 경영인으로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한 동선 관리를 하고 있으며 방역은 양돈을 하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철저히 지키고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방역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남들이 생각할 때 그렇게까지 투자를 해야 하냐는 질문에 양돈은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박홍규 대표가 생각하는 양돈의 매력은 자산 유동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는 것과 기본과 기준을 잘 설정하고 성적만 잘 유지한다면 언젠가는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한 가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으로 다른 사업들은 자본이 있으면 도전할 수 있지만, 양돈은 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절대 할 수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지역 사화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 사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젊은 양돈인으로서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박 대표는 이번 리치팜을 시작으로 선진한마을과 파트너로서 계열화 사업에 첫 도전을 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선진한마을의 상생 사육모델의 장점은 사업 규모화를 진행할 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분업을 통하여 자기 분야에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분업화 전문화를 통하여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기에 관리 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전한다. 현재 양돈업의 변화 물결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규모화를 위해서 분업에 의한 전문성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 말한다.

리치팜은 이제 막 새로운 도전의 출발을 진행하는 농장이다. 그곳에서 박홍규 대표는 ‘명품 양돈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최고의 생산성을 추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단기적인 목표로 PSY 30두 이상 달성을 위하여 오늘도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박홍규 대표의 리치팜은 진정한 명품 양돈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자신만의 업에 대한 열정과 철학을 지닌 박홍규 대표가 리치팜을 통하여 진정한 ‘명품 양돈의 실현’을 이룰 것이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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