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최영조]환절기 호흡기 질병 피해 극복 대책(11/3)
[양돈현장/최영조]환절기 호흡기 질병 피해 극복 대책(11/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환절기 호흡기 질병 피해 극복 대책

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팀


최근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은 예년보다 기온의 변동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올 겨울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다고 하니 더욱 농장의 환경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돼지의 면역시스템을 떨어뜨려서 특히 호흡기 질병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큰 폭의 일교차와 여름철의 더위스트레스 후유증으로 인한 비육구간의 심한 밀사 현상은 최근 호흡기 질병 피해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최근 농장의 호흡기 피해 상황을 보면 농장의 규모 및 사양관리 수준을 가리지 않고 호흡기 질병이 예년보다 심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농장의 생산성 악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 같이 환절기 호흡기 질병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창문, 출입문, 입기구, 슬러리 등에서 돈사 내로 들어오는 샛바람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온도가 가장 낮은 새벽에 샛바람의 피해가 가장 커 기침 및 호흡기 발생의 주원인이 된다. 따라서 연막기나 열화상 카메라 활용을 통해서 샛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찾아서 샛바람을 차단하는 관리가 중요하다.
입기덕트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잘못된 공기의 흐름이 생겨나면 더욱 심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돈사의 출입구 아래에 샛바람 방지 보호대를 설치하여 외부의 찬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한 겨울이 오기 전에 돈사의 낡은 출입문 등을 수리해서 문이 제대로 닫히고 샛바람이 들어오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겨울철 돈사 환경관리로 빨리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추위에 대한 스트레스로 모돈의 번식능력과 자돈의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서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최근 일부농장에서 PRRS 폐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PED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기온이 점점 하락함에 따라 더욱더 바이러스 질병의 발병에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동절기에는 분만사의 실내온도를 20~22도 정도로 유지하고 추위스트레스에 민감한 포유자돈을 위해 분만사에 보온등을 추가로 설치해서 포유자돈의 저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포유자돈의 보온구역을 만들어 주어 보온구역의 온도는 30도 이상으로 유지하거나 보온구역이 없으면 보온 등 아래는 약 28도 전후로 유지하고 이유 1주일 전까지는 23~25도로 관리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환절기 돈사의 보온에 신경을 쓰다보면 돈사 내 환기불량을 초래해서 돈사 내 유해가스가 잔류되어 암모니아 등의 유해가스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으니 적절한 환기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동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돈사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전기시설의 안전점검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 환절기에는 소독이 중요하다.
환절기 보온에 신경 쓰다가 돈사를 밀폐하게 되면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 질병은 바이러스 질병과 복합적으로 감염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돈사 내 습도를 항상 60~80% 범위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 질병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맹위를 떨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더욱 소독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절기에 돈사의 보온에 신경 쓰다 보면 돈사에서는 환기량도 줄고 소독을 자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돈사의 위생상태가 더욱 떨어지게 되고 이는 돼지의 면역능력을 저하시켜서 질병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만드는 악순환이 벌어지기 때문에 돈사의 습도 유지와 돼지의 건강을 위해 소독을 계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돈사가 건조하게 되면 돼지는 콧속이 메마르게 되고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점막의 역할이 약해져서 호흡기 질병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소독을 하지 않으면 돈사 내부에 미세먼지나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의 증가로 호흡기 질병이 다발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 시기에는 돈사의 습도를 올려주는 활동들이 반드시 중요하다. 소독은 습도를 조절해주고 돼지의 호흡기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줘서 돼지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솔루션이다.
셋째 환절기에 고농축 영양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환절기에서 동절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돼지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심한 일교차와 호흡기 질병 등의 스트레스 상황은 심한 임상증상이 보이지 않는 돼지에게도 돼지의 증체에 필요한 많은 에너지와 아미노산 등을 소모시켜서 증체를 떨어뜨리고 출하일령을 증가시키게 된다. 지난 여름 극심한 고온스트레스 시기를 훨씬 지나서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와있는 시점인데도 육성 비육돈들이 기대만큼 증체를 보이지 않아 출하가 빨리 되지 않고 비육사의 밀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농장들이 요즘 많다. 이러한 농장들은 밀려 있는 비육사에서 고농축 영양사료 프로그램의 적용을 권장한다.
특히 환절기 호흡기 질병 및 밀사 등에 따라 사료섭취량이 부족해 성장정체에 빠져있는 돼지가 앞서서 고온스트레스까지 받은 경우에 출하일령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존일반 사료보다 강화된 고농축의 영양소 공급이 중요하다. 성장정체에 빠져있는 돈군을 빠르게 회복하고자 하는 경우, 밀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경우, 고돈가 시기에 출하를 집중시키고자 하는 경우에 이러한 고농축 영양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되면 출하일령을 개선하고 농장의 수익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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