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최영조]고온스트레스 시기, 모돈 관리가 중요하다(7/21)
[양돈현장/최영조]고온스트레스 시기, 모돈 관리가 중요하다(7/21)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고온스트레스 시기, 모돈 관리가 중요하다

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 팀장

이미 전국적으로 날씨가 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운전을 많이 하고 다니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무더위를 실감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돼지 중 모돈이 더위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몇 주정도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모돈들은 고온스트레스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아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이 많이 떨어지고 모돈체형도 깨지고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도의 저하가 커지고 있다. 이는 결국 모유량 부족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것은 곧바로 건강하지 못한 자돈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갖기 때문에 여름철 모돈의 관리는 중요하다.
여름철 모돈관리 중점 방안에 대해 정리했다.
첫 번째, 모돈의 적절한 개체관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건강한 포유돈은 일단 포유자돈의 상태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충분한 젖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료섭취량을 보이고, 딱딱하거나 빨간 유선이 없고 정상체온을 갖고 있으며 소변색이 투명하거나 약간 노랗다. 분변상태가 너무 무르지 않고 이상있는 분비물의 징후도 없다. 건강한 모돈은 또한 쉽게 누울수 있고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만약에 포유돈이 건강하지 않으면 다음의 신호를 보이는 것이다. 일어서지 않거나, 가슴을 깔고 눕고 있거나, 급이기의 사료를 모두 먹지 않고 있거나 네발로 균등하게 서 있지 못하거나, 포유자돈들이 불안해하고 잘 성장하지 않고 포유자돈이 설사를 하고 있으면 포유모돈이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상이 의심되는 모돈은 매일 사료 급여 후 30분 사이에 최소한 1회 모돈을 세밀하게 관찰해서 적절한 개체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두 번째, 포유돈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모돈 복당 1kg를 증체시키는데 모유는 4리터가 필요하다. 모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유분비량을 체크하려면 분만사 포유돈의 물섭취량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3~5배의 물을 섭취하는데 포유모돈의 경우 이보다 많은 5~8배의 물을 섭취한다. 예를 들어 포유피크시기에 하루에 사료섭취량을 7~8kg 정도가 된다면 포유돈은 최소한 하루에 35~40리터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하절기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조절, 체외로 증발산 되는 수분, 혈액의 항상성 유지 등을 위해 음수량이 훨씬 증가하기 때문에 포유모돈이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수기 니플의 유속을 점검하고(분당 2리터 권장), 포유돈 급이기에는 포유돈이 쉽게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이 항상 충분히 공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하절기에도 분만사 이중 온도관리를 유지해야 한다.
포유돈이 사료를 최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온도는 모돈의 체감온도 기준으로 평균 18~19도 이다. 온도가 상승하면 모돈의 사료섭취량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분만사 온도는 포유돈이 사료섭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농장들에서 하절기에 분만사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많은 관리를 하고 있지만 간과되는 것이 자돈의 보온구역의 온도이다. 체감적으로 돈사안이 덥다보니 여름철에는 보온등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포유자돈의 보온구역의 온도는 권장인 35도 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한여름에도 포유자돈은 추위를 느끼게 되고 체온손실로 인한 증체저하 및 연변 및 설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절기에도 반드시 모돈의 온도구역과 포유자돈의 온도구역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이중 온도관리가 중요하다.
네 번째,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을 올려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포유기간의 사료섭취량은 대단히 중요하다. 유생산이 증가하려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하절기에는 포유시기의 사료섭취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21일령 이유 기준으로 포유평균기간 포유돈 사료를 6.2kg 섭취하는 모돈이 하절기 고온스트레스로 사료를 먹지못해서 포유시기 평균 3.8kg 사료를 먹는 다고 가정하면 포유자돈 4두 분량의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사료의 에너지가를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기 위해서는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이고 중요한 해결책이다. 사료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루 사료량을 최소 3회 나눠서 급여해야 한다. 하지만 하절기에는 농장의 근무여건을 고려해서 포유돈의 급여횟수를 3회 이상으로 더 늘려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고온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사양관리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30도 이상 올라가는 불볕더위가 지속된다면 아무리 우수한 포유돈 사료를 급여한다고 한들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을 올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쉽게 고온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돼지의 체온을 직접적으로 낮춰 줄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들을 실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를 설치해서 직접 모돈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관리와 제빙기를 설치해서 얼음과자를 급여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 시원한 물방울을 떨어뜨려주는 점적(Drip cooling), 얼음관장, 직수배관을 통한 시원한 물 섭취량 증대 등을 통한 사양관리 방법들을 동원하여 모돈의 고온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요약하면, 기본에 충실하고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양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고온스트레스시기의 모돈 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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