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최영조]지금은 이유 후 자돈관리에 집중할 때(2/18)
[양돈현장/최영조]지금은 이유 후 자돈관리에 집중할 때(2/18)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지금은 이유 후 자돈관리에 집중할 때

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팀

지난 12월에 발표된 한돈팜스 전산성적을 살펴보면 국내 MSY는 18두 수준이다. 한돈농가의 성적을 유럽의 양돈선진국과 비교하면 PSY 4.6두, MSY 6.8두나 낮다. 이 같은 차이를 줄이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현재 85% 정도에 머물고 있는 이유후 육성율을 양돈선진국 수준인 95%까지 시급히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돈농가의 현장에서 이유후 육성율 저하의 첫 번째 원인은 모돈의 강건성 저하다. FMD로 인해 못하다 작년 하반기에 활발히 갱신된 저산차 모돈 및 노산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의 강건성이 매우 떨어져 있다. 아울러 PRRS 음성화를 위하여 폐쇄돈군으로 운영했던 여파로 번식성적은 저하되었고, 여기서 생산된 돼지들은 육성단계에서 호흡기 피해를 받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
두 번째, 다산성 모돈의 입식 증가다. 이로써 산자수는 증가하였지만 이전에 비해 생시체중과 균일도의 하락에 따라 이유체중은 떨어지고 동복의 이유자돈과 경쟁에서 뒤지는 허약자돈이 증가하고 있다.
세 번째, 자돈사료의 선호도가 저가(저품질)로 변화하였고 자돈 급여프로그램의 파괴다. 단순히 단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돈의 성장단계에 적합하지 않은 저품질 사료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돈 1호 사료는 생략하고 2호 및 3호 사료도 급여기간을 단축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이미 예년에 비해 강건성이 떨어져 있는 이유자돈에게 적합하지 못한 저품질 자돈사료의 급여 및 급여프로그램의 파괴는 절실히 요구되는 자돈의 초기성장과 이유후 육성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 새해에도 상기 원인들은 쉽게 개선하기 어렵고, 연초부터 FMD 및 PED까지 발생하면서 한돈농가를 괴롭히고 있다. 한편 지금의 자돈은 고돈가 시기에 출하하게 될 귀중한 (금)돼지들이다. 2월에 이유하는 돼지들은 돈가가 가장 강세가 유지되는 여름철에 출하되는 돼지들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이유하는 자돈들에 대해 집중관리를 해서 이유후 육성율을 높혀야 농장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유 후 자돈이 폐사하는 원인들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을 개선해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자돈이 폐사가 많은 농장의 대부분은 환기를 과다하게 하는 곳이 많다. 일부 농장들은 이유자돈사의 휀들이 과하게 설치되는 경향이 많고 기준보다 과다하게 환기를 실시하고 있어서 자돈폐사가 발생하는 농장들이 많다. 또한 아직도 매우 추운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자돈사의 전입 시 보온관리의 미흡한 조치 또는 보온 대책 없이 자돈을 이동을 시키는 경우나 샛바람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자돈은 쉽게 호흡기 및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자돈에게 적절한 습도 및 유속 관리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습도가 60~70%가 유지될 수 있도록 습도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돈이 돈사 안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기준으로 온도와 환기량을 조절하는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돈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출하성적과 직결되는 이유자돈의 초기성장에서 특히 6주령까지 성장이 더욱 중요하다. 모돈의 건강상태가 안 좋거나 다산성 모돈에서 태어난 저체중 자돈들은 이유 후 42일령까지의 3주 동안 장 발달 및 각종 소화효소 분비능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때 급여하는 영양의 수준이 이유 후 육성율 및 출하까지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요즘시기에는 균형 있는 고영양의 자돈사료를 자돈의 생리단계에 맞게 충분히 급여하는 것이 우수한 초기성장으로 이어지고 이유 후 육성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따라 출하성적도 개선돼 한돈농가의 수익을 올리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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