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팀
“출하일령을 앞당기려면 가공 사료를 급여하라.”
최근 지육가격이 높다보니 많은 농장에서 빠른 출하일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돼지 증체를 빨리해서 한 차라도 돼지를 더 빨리 출하하고 싶은 것이 요즘 양돈 경영주의 최대 관심사다.
이 같이 돼지의 증체를 좋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펠렛이나 크럼블 같은 가공사료를 급여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양돈장에서는 젖돈, 육성돈 구간에 가루사료 위주다. 가루사료는 외관변화의 관찰이 용이하고 농장에서 첨가제의 사용이 쉽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형태다. 하지만 양돈선진국들은 가공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공사료가 가루사료에 비해 성적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공사료를 사용해 본 농장은 가루보다는 가공사료를 선택하고 있다.
가공사료는 펠렛팅(Pelleting)가공을 통해 사료원료의 에너지원인 전분(Starch)의 젤라틴화를 통해 곡류 입자구조를 소화효소가 침투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줌으로써 소화율을 향상시킨다. 또한 가루사료보다 사료허실이 감소되고 돼지의 골라먹기 및 사료의 분리 현상의 차단 등의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많은 논문 및 실험들의 결과를 요약하면 육성 및 비육돈 단계에서 가공사료는 가루사료 대비 일당증체량 및 사료효율이 약 6~8%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절기 급이기 관리가 돼지 사료 섭취량 제고에 제일 우선순위다.”
요즘 농장에서 쉽게 간과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급이기 관리다. 실제 양돈장 안으로 들어가면 급이기 관리가 불량한 양돈장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하절기에는 대기온도가 높고 습도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급이기 바닥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사료가 흘러나와 있으면 사료의 신선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며, 사료가 쉽게 부패되어 돼지가 먹지 않게 되는 등 사료섭취량이 뚝 떨어지게 된다. 아울러 오염원으로 작용하여 돈방 전체의 건강도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가뜩이나 여름에는 고온스트레스 영향을 받아 돼지가 사료를 많이 먹지 못하는데 섭취량 저하가 가속화되어서 증체저하 및 출하일령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하절기에는 더욱 철저하게 급이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급이기 관리는 급이기 간격을 조절하여 자돈사의 경우 급이기 바닥면적에 30% 정도 사료가 흘러나와 있도록 권장하며, 육성비육사의 경우 급이기 바닥면적에 40~50% 정도 사료가 흘러나와 있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일부 농장들에서는 급이기가 오래되어서 급이기 간격을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고장 나 있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아예 급이기 간격을 조절할 수 없도록 용접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사료가 너무 많이 흘러나올 수 있고 사료허실뿐만 아니라 더운 여름에는 쉽게 부패되어서 돼지에게 엄청난 위협요인이 된다. 이런 경우 사료섭취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육성적을 크게 떨어뜨리고 생산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투자를 아까워 말고 급이기를 수리하거나 교체해서 권장 수준만큼만 사료가 흘러나와 바닥 면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이기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절기 가공사료의 효과적인 급여를 위해서는 급이기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펠렛이나 크럼블 같은 가공사료는 가공과정을 거쳐서 전분의 구조가 좀더 소화효소가 잘 접촉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소화율이 가루사료보다 우수하다. 따라서 가루사료에 비해 증체가 더 잘되고 사료효율이 좋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분의 구조가 더 쉽게 소화되는 구조로 바뀌면 유해미생물 역시 잘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따라서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급이기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가공사료들은 쉽게 부패하게 되고 소화기성 질병을 겪고 있는 돈군이 부패한 사료를 섭취하게 되면 장내에서 유해미생물들이 더욱 증식하게 됨으로써 연변 및 설사 발생과 더불어 돼지는 위축까지도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무덥고 습한 하절기에 가공사료를 사용할 때는 더욱 급이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절기 고온스트레스로 돼지가 취약한 시기에 젖돈 및 육성돈 단계에 펠렛이나 크럼블 사료를 급여하면서 급이기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농장의 출하일령을 앞당기고 고돈가 시대에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저작권자 © 양돈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