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최영조]동절기 올바른 소독 방법(1/15)
[양돈현장/최영조]동절기 올바른 소독 방법(1/1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동절기 올바른 소독 방법

최영조 박사 /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R&T팀

작년 12월 초에 충북지역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이 최근 수도권 지역까지 발생하는 등 4년 만에 구제역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백신효과로 4년 전 처럼 급속도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제역 같은 바이러스 질병은 날씨가 추울수록 맹위를 떨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더욱 소독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동절기에 돈사에서는 환기량도 줄고 소독을 자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돈사의 위생상태가 더욱 떨어지고, 이는 돼지의 면역능력을 저하시켜서 질병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빠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따라서 농가들은 이렇게 취약한 시기 과감하게 소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습도가 낮고 건조하다. 사람도 건조한 방에서 자고 일어나면 목이 잠기거나 아파서 말이 잘 안 나오고 콧속이 메마르게 된다. 이럴 경우에 감기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돼지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건조하게 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점막의 역할이 약해져서 질병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돈사 내부에 미세먼지나 병원체의 수가, 특히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의 증가로 호흡기 질병이 다발하게 된다. 따라서 요즘같이 건조한 동절기에는 돈사의 습도를 올려주는 활동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독은 습도도 상승시키고 돼지의 호흡기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소독의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Pastorelli (2012)등은 평균체중 8.6kg의 이유자돈을 공시하여 60일간 사육을 하면서 소독실시 및 소독안함 처리구로 나눠서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소독을 실시하지 않아서 청결치 못한 돈사의 돼지들은 일당 사료섭취량이 약 9.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당증체량은 60g이 감소하였고, FCR은 0.23이 악화됐다. <그래프 참조>
소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 소독 프로그램을 구성해봤다. 우선 소독실시 2일전부터 환돈에 대한 치료 및 크리닝을 실시하며 전기 배선, 급수기 및 급이기도 점검한다. 이어 오후 1~2시경 돈사를 들어가면서 벽체를, 나오면서 천정과 돼지 등 높이 위쪽 1m에서 분무, 30분 이내로 빠르게 실시한다.(고압 분무기 필요) 소독 후 강제 환기를 분단위로 실시하여 돈사 내부로 신선한 공기유입을 유도하며 소독 실시 후 종야 점등하여 환돈의 사료섭취를 유도한다. 이렇게 소독은 반드시 매일 실시한다. 소독액 희석비율은 소독제 : 물 = 1L : 500L (희석배율 500배) 또는 농장내 소독제 희석배율 준수하고 소독액 분무량은 자돈의 경우 두당 0.3리터를 분무하며 육성돈군은 두당 1.0리터를 분무하는 것이 좋다. 소독 후 각 돈방의 발판 소독조를 교체하고 소독조에 소독제는 발목까지 잠기도록 넣는다.
동절기에는 돼지가 다양한 질병에 상당히 취약한 시기이기에 소독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상기에서 제시한 소독프로그램을 실천한다면 돼지들이 동절기를 잘 견뎌내 5월 경부터 본격화되는 고돈가 시기에 잘 큰 돼지들을 많이 출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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