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106]공야장 제5-18장(1)(3/22)
[사서강독-논어106]공야장 제5-18장(1)(3/22)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106]공야장 제5-18장(1)

子張問曰 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자장문왈 영윤자문 삼사위영윤 무희색
三已之 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삼이지 무온색 구령윤지정 필이고신영윤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하여 자왈 충의 왈 인의호 왈 미지 언득인

자장이 물었다. “영윤 벼슬을 한 자문은 세 번이나 관직에 나가 재상까지 되었으나 기쁜 기색이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어도 한탄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추진하던 정책을 신임 영윤에게 인수인계했습니다. 어떤 인물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실하다.” 자장이 다시 물었다. “仁者입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모르긴 해도 어찌 仁者라 하겠는가.”

자문은 초나라 대부로서 최고 관직인 영윤까지 올랐다. 그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았으며,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이 장은 忠과 仁을 생각하게 한다. 忠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행위개념으로 국가, 주인, 상사를 정성으로 모시는 것이며, 둘째는 가치개념으로 신분제사회에서 자신의 위치에 성실하게 순종하는 것이다. 공자는 이러한 忠만으로는 仁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한다. 忠은 효(孝),제(悌),서(恕)와 짝으로 상하관계에 속하지만 仁은 의(義),예(禮),지(智),신(信)과 같은 도덕가치에 속한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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