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102]공야장 제5-14장(2/22)
[사서강독-논어102]공야장 제5-14장(2/22)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102]공야장 제5-14장

子貢問曰 孔文子何以謂之文也
자공문왈 공문자하이위지문야
子曰 敏而好學 不恥下問 是以謂之文也
자왈 민이호학 불치하문 시이위지문야

자공이 물었다. “공문자는 어찌 문이라 부르게 되었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했다. “총명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했고,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문이라 부르게 되었다.”
공문자는 위나라 대부로 성명은 공어(孔?)다. 그는 매우 정치적이며 이기적인 속물이었다. 공문자의 사람 됨됨이를 익히 알고 있는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공문자는 속물인데도 어찌 文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았습니까?” 공자는 공문자를 두둔한다. “머리가 좋으면 배움에 게으르고 지체가 높으면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꺼리는데, 공문자는 진지한 자세로 배우고 묻기를 꺼려하지 않아 위나라 제후가 文이란 시호를 내렸다.”고 말한다. 공자는 일개 선비계급인 평민으로서 제후와 대부 사이의 일에 대해 비판을 삼가며 더 나아가 옹호하고 있다. 자공은 공자의 이 말씀을 듣고 아쉬움이 남아 공야장 12장에 나오는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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