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100]공야장 제5-12장(2/1)
[사서강독-논어100]공야장 제5-12장(2/1)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100]공야장 제5-12장

子貢曰 夫子之文章 可得而聞也
부자지언성여천도 불가득이문야
夫子之言性與天道 不可得而聞也
자공왈 부자지문장 가득이문야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에게서 학문과 문장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이치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

머리 좋은 자공이 말실수를 했을 리 없다. 공자가 文章만 말했지 인간의 본성이나 자연의 이치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았다는 이 말에서 우리는 공자가 무엇을 중요시 하는 지 알 수 있다. 공자는 하늘이나 귀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딱 잡아떼었다. 그러나 공자는 충서효제(忠恕孝悌)와 극기복례(克己復禮)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12장에서 文章이란 말도 지금처럼 ‘글월’을 뜻하지 않는다. 여기서 문장이란 예악(禮樂)과 제사(祭祀), 제도(制度) 등이 망라된 문화를 뜻한다. 공자는 주나라 문화를 재건하여 혼란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했지,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는 이 우주는 어떤 것인가? 등 철학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공자의 학당은 고시학원이자 사회운동 산실이었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전당은 아니었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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