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96]공야장 제5-9장(1/4)
[사서강독-논어96]공야장 제5-9장(1/4)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96]공야장 제5-9장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 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토지장 불가오야 어여여하주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자왈 시오어인야 청언기이신기행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어여여개시

재여가 낮잠을 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거름흙 담장에는 흙손질을 할 수 없으니 재여에게 무슨 꾸지람을 하겠는가? 내가 전에는 사람을 대할 때 그의 말을 듣고서 그의 행실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의 말을 듣고서도 그의 행실을 살피게 되는데 재여가 나를 이렇게 바뀌게 했다.”

성이 宰, 이름은 予 자는 我, 宰我라고도 불리는 재여는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언변이 뛰어났으나 게으르고 제멋대로인 성격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재여는 창조적이며 저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 진다. 공자는 이러한 재여를 무척 싫어했다. 낮잠을 잔 제자가 재여 한사람뿐이었을까? 공자는 재여의 게으름을 꾸짖으며 근면성실을 가르치고 있나? 이어지는 공자의 말씀에 답이 나온다. 공자는 언행일치(言行一致)를 강조한다. 공자는 말만 번지르르한 교언영색(巧言令色)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일만큼 가식(假飾)을 싫어했다.〈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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