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삼삼 데이’ ‘국민 데이’로 자리 매김(3/16)
[기획특집]‘삼삼 데이’ ‘국민 데이’로 자리 매김(3/16)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삼삼 데이’ ‘국민 데이’로 자리 매김

농가-유통-소비자 모두 윈-윈
없어서는 안 될 ‘국민 축제’
자조금 홍보사업 강화 결실
2월 양돈 ‘보릿고개’ 넘겨
한돈산업 안정에 큰 이바지


‘삼삼데이’는 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3일에 삼겹살을 먹자는 의미로 지난 2003년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에 보탬을 주고자 시작된 행사다. 이 같은 ‘삼삼데이’가 최근 몇 년간 3월 전 쳐졌던 돼지 값의 상승을 견인하며 양돈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년 이후 3월 ‘삼삼데이’를 발판 삼아 현재까지 평균 4천원 이상의 높은 돈가가 유지 중으로 삼삼데이는 이제 한돈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보릿고개’ 해결=2011년 이전 국내 돼지 값 패턴은 ‘상고하저’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5~8월은 높고 10~12월은 최저 수준으로 형성됐다. 특히 2월과 10월은 한돈산업의 ‘보릿고개’로 연중 최저 가격을 형성, 생산비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삼삼데이’를 기점으로 2월 가격이 지지되면서 연평균 돈가도 안정되고 있다. 2~3월 돼지 값(탕박)을 살펴보면 △2014년=2월 3천903원, 3월 4천653원 △2015년=2월 4천717원, 3월 4천657원 △2016년=2월 3천920원, 3월 4천246원을 형성했다. 눈여겨보면 2014년 삼삼데이 마케팅 강화 이후 2~3월에 안정된 돼지 값이 형성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연중 최저 돈가를 기록했지만 3월 들면서 삼삼데이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안정 일로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돼지 값이 설 이후 약세를 형성했지만 2월말 삼삼데이를 앞두고 힘차게 반등, 2월 평균 돼지 값을 끌어올리고, 이달 돼지 값 반등에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이 같이 ‘삼삼데이’가 한돈의 ‘보릿고개’를 해결하면서 국내 돼지 값 형성 패턴 역시 변화, 삼삼데이가 한돈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데이 마케팅’의 성공=데이 마케팅은 기념일을 이용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으로 각종 데이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 중 소비자가 선호하고 적극 애용하는 데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소비자들이 각종 데이는 상술로 허례허식이라는 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삼데이’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반기는 날이 됐다. 삼삼데이가 되면 대형마트에서 각종 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한돈인증점에서도 대대적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각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즉 국민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을 할인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한 ‘삼삼데이’ 전후로 삼겹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입 삼겹살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국내산 삼겹살 소비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수입 삼겹 소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에서 삼삼데이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산 냉장 삼겹살의 판매가 위축되었으며, 냉동 삼겹살 역시 판매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조금 홍보 강화 ‘적중’=매년 한돈자조금은 ‘삼삼데이’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전국 900여개의 ‘한돈 인증점’을 이용, 할인 행사를 적극 유도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이 ‘삼삼데이’에 눈독을 들이기까지 한돈자조금의 노력이 컸다. 2013년 한돈 가격 폭락 이후 한돈 소비 증가를 위해 각종 대안을 모색한 결과 삼삼데이 즈음 대형마트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 프로모션을 기획, 이후 매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도 한돈자조금은 국민들이 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협과 함께 정상가 2천150원(100g 당)인 한돈 삼겹살을 1천380원(100g 당)에 거의 반 값 할인에 판매했다.
한돈자조금은 올해 다채로운 소비 촉진 마케팅과 더불어 사회적인 마케팅도 추진해 주목 받았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2월 육군 군수사령부, 육군 9사단, 해군 1함대 등 전국 주요 군부대를 방문, 부대별 333kg의 한돈 삼겹살을 전달하는 등 총 1톤의 삼겹살을 전달했다.
이 같이 ‘삼삼데이’는 양돈농가들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유통업계는 소비 침체 전환의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하며 ‘국민 데이’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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