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녹음]“2세끼리 정보 교류하면 시너지 효과 나타나”(9/3)
[세미나녹음]“2세끼리 정보 교류하면 시너지 효과 나타나”(9/3)
  • by 양돈타임스
[세미나녹음]“2세끼리 정보 교류하면 시너지 효과 나타나”

○…지난달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주관, 한돈협회가 후원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 한돈산업’ 2세 한돈인 세미나가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는 △2세 한돈인 역할 및 육성 정책 △세계화 시대 경쟁력 제고 방안 등 2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끝으로 2세 한돈인 대표들과 정부, 농협 관계자와 함께 토론회도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 내용을 간추렸다.…○

미래 한돈산업 2세 한돈인 적극 나서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세 한돈인의 역할)=농업 환경이 갈수록 위기라고 인식되는 가운데 오늘 세미나에 2세 한돈인들이 무려 200여명이 참석, 미래 한돈산업이 밝게 느껴진다.
농축산부는 축산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ICT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업 환경을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2세 한돈인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분뇨악취·질병·시설 등 오래 해묵은 과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어떻게 이것을 풀어 발전할지 숙고해 줬으면 한다. 미래 양돈산업은 2세들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후계자들이 부모님 마음을 바탕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이웃과 함께 해나가면 미래는 밝다고 생각되며, 농림축산식품부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후계 양돈 인력 위한 종합시스템 구축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축산업 생산기반 강화 대책)=국내 축산업 발전에 FTA를 비롯, 악성 질병, 규제 강화 등이 장애 요인이다. 특히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영농 후계자가 없어 농가들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시기적절하게 이번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를 위해 농협은 후계자 양성을 목적으로 최근 축산 후계인력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이제부터 농협이 앞장서 젊은이가 찾아오는 희망찬 축산업을 구현하겠다. 후진국이 공업으로 중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농업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때문에 축산업 발전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2세들이 깨끗한 축산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산업이 되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돈육 품질·생산성 제고 주력 당부
△김홍국 (주)하림 회장(젊은 한돈인 무엇을 할 것인가)=국내 양돈산업이 근복적으로 지향해야 할 부분은 생산성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생산성을 위해서는 내부 환경 시설과 외부환경 시설이 중요하다. 특히 환경문제 개선이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양돈산업을 혐오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지자체들이 양돈장 증축 신축 허가를 안내 주려고하기 때문에 2세들은 환경 개선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시장은 빠르게 규모화 되고 있다. 일례로 중국 샹후이 그룹은 미국의 스미스필드라는 그룹을 인수해서 연간 돼지를 4300만두 도축한다. 규모화 된 외국 양돈장들에 맞서 국내 양돈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돼지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노력이 절실하다. 2세들의 건투를 빈다.

세계화 시대 젊은 한돈인의 나아갈 길
1세와 갈등, 생산성 제고로 극복을
품질 균일화 통해 수입 돈육 이겨야
농가의 사육거리 제한 대폭 완화 시급
젊은 인력 양성에 자조금 활용 바람직

△최성순(강원 철원 천일농장)=강원 철원 지역에서는 2011년 농장 1세들이 2세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왔다. 이 같은 2세 모임에서는 다양한 교육과 정보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 교류를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역 2세들과 공동으로 사료 입찰을 진행한 결과 타 지역에 비해 사료를 저렴하게 사용하고 있다. 300원 후반대의 사료 가격을 4년 정도 사용하고 있어 생산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2세들의 모임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정보 교류 및 다양한 의견도 듣고 싶다.
△이재형(경기 화성 재형농장)=부자(父子)농장의 경우 경험이 적은 2세들과 경험이 많은 1세들의 갈등이 종종 나타난다. 1세의 경우 20~30년간 농장 운영 경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부심과 긍지가 강하기 때문에 2세의 의견과 자주 부딪친다. 이 같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1세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제도를 시도함으로써 인정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재형농장의 경우 전산기록을 실시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 또한 사료 값 선불 사용으로 생산비도 절감으로 부모님과의 갈등을 극복했다.
△김기태(충남 홍성 비전농장)=농장을 운영하기 전에는 축산물 유통 쪽에 근무를 했다. 아버지 농장에서 생산되는 돼지를 10여년간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같이 부모님이 생산하시는 것만 가져다 파는데도 돼지고기 품질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반면 수입육의 경우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 향후 한돈과 수입 돈육의 품질 문제가 크게 대두될 수 있기에 2세들은 품질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전남 나주 구시월드)=현재 돼지 키우는 내내 민원으로 힘들다. 2세들은 농장 악취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악취 심한 농가는 규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악취 감소에 노력한 농가는 사육제한 규제 거리를 완화해 주거나 증축 허용하는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한동윤(경북 영천 육일농장)=농장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문제도 있지만 현재 농장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고령 인력과 외국인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심화돼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농협, 협회가 노력해 주어야 한다. 농장 젊은 인력 유입을 위해서는 인터넷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방문해 한돈 취업할 생각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 및 한돈 취업 장학생을 위해 한돈자조금을 활용했으면 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최근 돈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농가들의 모돈 감축 및 지급률 인하 등 자구적인 대책을 실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과 올해 높은 돈가에 따른 물가당국의 할당관세 압박에도 견딜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정부는 항상 농가의 경영비 생산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시장 개입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세들 역시 정부에 기대기보다는 확고한 농장 경영 마인드를 가져 슬기롭게 운영하길 바란다.
△이병규 한돈협회장=2세 한돈인들은 1세 한돈인들과 달라야 한다. 1세 한돈인의 경우 시쳇말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여기까지 생존한 양돈 분야의 산 증인이다. 2세들은 1세들을 존중함과 동시에 건실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1세들이 하지 못한 시설 투자 및 환경 개선에 큰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전국적인 2세 한돈 모임이 조직되면 협회 이사회도 불러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추진할 것이다.
△김영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장=농협은 2세들이 농장 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OK 운동’을 통해 돕겠다. OK 운동으로 비용은 거의 들이지 않으면서 악취 문제를 20~30% 개선한 사례가 있다.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2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품질 돈육 생산에 경주해 달라는 것이다. 돈육 품질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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