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무침 주사기술 장단점과 사용 현황 (상)

문진산 수의연구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 의료기기계

주사침에 의한 돈육 품질 저하 예방
접종 부위 구애 없고 스트레스 줄어
주사기 구입 및 유지비 증가는 단점
기기 작동 기술 필요해 훈련 받아야

최근 한돈협회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공동으로 FMD(구제역) 상용오일백신 접종 시 이상육 발생 경감 및 항체 양성률 제고를 위해 피내 주사용 무침주사기(needle free injection devices)에 대한 현장 확대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13년 12월부터 14년 5월까지 축산과학원과 검역본부에서 <그림 1>과 같이 피내접종용 무침주사기로 FMD 백신을 접종(자돈에 0.2㎖ 2회)할 경우 출하 시점에 50% 이상의 개체에서 항체 양성률 판단기준인 PI(반응억제도) 50을 상회한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행되어지는 현장 확대적용시험은 이러한 결과에 기초해 재현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현장 적용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 무침주사기 이용 피내 접종법의 현장 보급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국내 양돈농가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무침주사기에 대해 외국 발표 자료에 기초해 장단점과 사용현황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무침주사 기술의 장점과 단점
무침주사기는 사람에서 1930년도 부터 사용되어 왔다. 양돈업에서는 주사바늘의 용이성 및 낮은 비용으로 인해 늦게 도입되었다. 최근 돼지에 백신 접종 시 최소량의 항원으로 피부 내 수지세포(dendritic cell)와 피하조직에서의 면역반응 증진을 유도하고 주사바늘의 부러짐에 의한 돼지 품질저하 및 세균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침주사기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돼지는 집단사육하고 다양한 병원체가 존재해 각종 질병 발병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대단히 취약하다. 때문에 질병 예방을 위한 약물 및 백신 사용이 일찍부터 도입되어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백신 접종 시 백신 및 전달시스템의 효율성, 안전성 또는 준수사항을 높이기 위한 실행과 동물의 스트레스 저감화가 중요하다. 주사기에 의한 접종은 저렴한 비용 및 특별한 조립 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돼지의 백신과 약품의 전달을 위한 보다 유용한 방법으로 일찍부터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 <표 1>에서와 같이 무침주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장점들이 제시되었다. 즉, 주사바늘이 없어 주사 바늘 부러짐이 없고 돼지 간의 주사침으로 인한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없으며 기기의 특성상 백신접종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더 적은 양의 백신 주입, 항원 확산성 우수, 작업자의 편리성, 일회용 주사침의 불편 감소와 돼지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부러진 주사침으로 인한 돼지 품질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양돈업에서 무침주사기 기술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또한 무침주사기 사용으로 돼지 백신 시 근육 내 접종량의 1/2에서 1/10까지 접종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무침주사기는 접종부위가 국한되어 있지 않아 작업자가 보다 빨리 접종함으로써 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에게 무침주사기로 백신을 접종할 경우 최적 용량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사람은 항원 분산과 항원전달세포와의 접촉 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침주사기의 사용으로 인한 단점으로는 기기 사용에 따른 비용(2천500~3천달러)과 추가적인 유지비용 증가, 일회용의 가스저장 인프라체계(압축되거나 이산화탄소 기체시스템을 이용한 시스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적 및 작동을 위한 경험(기기작동 및 유지를 위해 2~4시간 훈련)도 요구된다. 즉 비스듬한 각도의 주사는 돼지 조직 내의 백신분산에 영향을 줘 무침주사기를 피부에 직각으로 세워 주사해야 한다. 또한 돼지의 연령에 따른 피부조직의 차이와 백신의 점도, 농도는 주사 시 백신 주입 용량 및 압력에 영향을 줘 무침주사기별로 이에 대한 개별적 표준화 또는 규격화가 요구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현재 돼지 농장에서 무침주사기 사용율이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다음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