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생균제 넣었더니 돼지 분뇨 냄새 ‘뚝’(11/5)
[업체탐방]생균제 넣었더니 돼지 분뇨 냄새 ‘뚝’(11/5)
  • by 양돈타임스
[업체탐방]생균제 넣었더니 돼지 분뇨 냄새 ‘뚝’

막걸리 빚으면서 우연히 ‘종균’ 개발
사료 톤당 2㎏ 생균제 첨가하면 ‘굿’
육미·육질 개선, 고품질 돈육 생산도

(주)신성바이오 ‘뉴-바이오 킹’


“돼지 분뇨에서 냄새가 안 난다?” 최근 기자는 한 양돈농가에게 이 같은 내용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돼지 분뇨 냄새는 현재 전국 양돈농가의 공통적인 골칫거리로 농가 주위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농가들은 그동안 갖가지 분뇨 냄새 저감 노력에도 불구 확실한 대안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돼지 분뇨에서 냄새가 안 난다”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기자도 ‘설마’했다. 그래서 그 농장을 찾아가 정말 냄새가 없는지 확인키로 했다. 제보자를 찾아 지난달 30일 찾아간 농장은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6천두 규모의 포내농장. 포내농장은 김포시내에서 벗어난 곳에 있으며, 주변에 천혜의 방패막인 문수산이 농장을 감싸고 있어 지난 구제역의 화마도 피해간 곳이다.
한돈협회 김포지부장인 윤명준 포내농장 대표는 “양돈을 40년간 운영하면서 항상 분뇨 냄새로 골치가 아팠으나 최근 냄새가 크게 감소됐다”고 기자를 보자마자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장 입구에서 알다시피 냄새가 별로 안 나지 않냐?”고 농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물었다. 정말 그랬다. 양돈농장 특유의 냄새는 있었지만 얼굴을 찡그릴 정도의 분뇨 냄새는 별로 나지 않은 것이다. 윤 대표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농장안 분뇨 처리장으로 데려가 원인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분뇨 처리장에 들어서며 마지막 발효과정에 있는 퇴비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냄새를 맡아 보라고 권했다. 과연 퇴비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발효가 잘 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분뇨에 냄새의 원인이 별로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돈사 내에도 가봤지만 코를 찌르는 냄새 역시 특별히 없었다. 게다가 양돈장에 파리 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특히 이 같은 농장의 변화는 단 6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이 같이 양돈 경력 40년의 고민을 해결한 분뇨 냄새 저감 비결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윤 대표는 “양돈장을 40년간 운영하면서 김포에 도시화가 진행돼 어쩔 수 없이 양돈장을 옮겨 다니면서도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그동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 이었다”며 “분뇨 악취 저감을 위해 좋다는 사료 첨가 제품을 안 써본 제품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우연히 분뇨 냄새를 줄일 수 있다는 사료 첨가 제품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말하면서 그 첨가제를 생산하는 곳에 직접 찾아가 효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료에 첨가해 써 보기 시작한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양돈장에 분뇨 악취가 사라진데다 파리가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른 양돈장 환경변화로 돼지들의 출하일령도 5일정도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변 농가들에게 이 제품 사용을 직접 권하면서 그 농장들도 효능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다시 윤 대표의 제보를 따라 그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주)신성바이오라는 곳으로 복합생균 사료 첨가제만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여든 살의 이재강 대표와 부인, 두 명의 노부부가 직접 생산부터 판매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제품에 대해 물었다. 이 대표는 “생균제는 가축에게 급여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개선시켜 주는 제품으로 특히 우리 회사의 ‘바이오 킹’이라는 생균제 제품은 악취 발생 강력 억제용 환경 개선제”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오 킹은 특허 제품으로 생균제 성분 등록에서 광합성균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판명, 이 균이 분뇨 냄새 절감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회사를 운영하기 전에는 주로 누룩을 이용해 막걸리를 빚는 일을 했으며, 막걸리를 빚고 남은 찌꺼기를 주변 축산농가에게 공급해 반응이 좋았다”며 “그 와중에 지금 제품인 바이오 킹의 ‘종균’을 우연히 발견해 본격적인 사료첨가제를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종균’에 대해 기자가 물었으나 영업상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9년 회사를 설립해 입에서 입으로 소문만으로 사료첨가제를 생산해 판매했지만 지난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존폐의 위기를 겪어 지금 이렇게 나이 많은 노부부만이 공장을 지키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이렇게 알음알음 제품이 좋다는 평가에다 농가들의 분뇨 냄새 저감에 일조 한다는 일념 하에 일하기 힘든 나이지만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가들이 이 제품을 사용해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이 제품을 사료 톤당 2kg씩 골고루 섞고 장기적으로 계속 먹여야 한다”며 “냄새 저감 외에도 소화 촉진 및 탄수화물 지방 등을 단백질로 전환 흡착 시켜 육미 육색 육질 개선을 통해 고급육 생산이 가능,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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