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상승 이유와 향후 전망
출하두수 감소하면서 오름세 형성
소비 등 외적요인 비우호적 ‘불안’
계획적인 출하로 경영 안정 모색을
예상을 웃도는 돼지 값이 지속되면서 그 배경과 향후 돈가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4천원대에 진입한 돼지 값(박피 기준)은 이후 상승세를 지속, 지난 7일 4천959원까지 오르면서 한때 5천원대까지 넘봤다. 탕박 역시 지난 11일 4천700원대까지 오르면서 이달 평균 4천4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돼지 값은 성수기인 6월에도 4천원대 진입은 쉽지 않고 4천원대를 형성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10일 이상 돼지 값은 4천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돼지 값이 오른 것은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 하루 6만3천두대 안팎을 형성하던 일평균 출하두수가 지난달 30~31일 5만7천~5만8천두 대로 줄었다. 지난달 이미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출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휴를 전후로 다소 늘었던 출하두수는 10일 이후 6만두 안팎으로 다시 줄었다. 박종억 카길애그리퓨리나 부장은 “지난해 7~8월 모돈 사료량과 수태율로 추정한 결과 금년 6월 출하될 돼지는 110만두로 5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출하 감소에 따른 돈가 상승을 주장했다. 경락두수도 줄었다. 시기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살아나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육가공업체들이 작업을 재개하거나 물량을 늘렸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경락 물량이 감소한 것. 이익모 선진 이사는 “5월 셋째주까지 2만6천~3만1천두를 기록하던 주간 돼지 경락물량이 마지막 주에는 2만4천여두로 줄었다”며 경락두수 감소도 돈가 상승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잔반 돼지를 돈가 산정에서 제외토록 한 것도 돈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잔반돼지가 가격 산정에서 제외될 경우 추산한 돈가 상승분은 15~20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에도 최근 돼지 값이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소비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원은 “산지가격이 오른 만큼 판매 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보니 육가공업체들이 다시 작업물량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격 조정 가능성을 점쳤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돼지 값은 시장에서의 소비와 가격이 뒤따라 주지 않아 곧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주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가격 조정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올 여름 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출하지연에 따른 물량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업계전문가들은 돈가에 따른 출하조정보다는 농장 출하 일정에 따라 출하, 가격 안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한결 같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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