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가 중앙회 건물 이전에 대한 불씨를 남겼다. 단 조건은 제1검정소 진입로 확보 이후 다시 이전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한돈협회 임원 선거를 기존 대의원 간선제에서 회원농가 전체로 확대하는 직선제도 본격 논의키로 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6일 제2축산회관 지하대회의실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협회 주요 활동 사항 보고 및 2023년도 수지 결산 승인(안) 및 2024년도 사업계획‧수지예산(안) 등을 원안 의결했다. 또한 이날 본회 사무실 이전 관련 향후 방안 및 임원 직접 선거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무실 이전 추진 계획안은 지난해 7월 서면으로 진행된 임시 총회서 의결됐으나, 11월 대면으로 개최된 제53차 임시 총회서 천안 아산역 인근 건물에 대한 담보권 설정 및 건물 매입(안)은 대의원들의 과반수가 넘는 반대로 부결되면서 이전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사회서 임원들은 해당 건물 매입(안)은 부결됐으나 미래를 봤을 때 한돈협회 중앙회 이전(안)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한돈협회 건물 이전을 위해서는 당시 문제가 됐던 담보권 설정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제1검정소 진입로 확보 및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 사무실 이전을 추진할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협회도 이사들의 의견을 수용하며 향후 제1검정소 진입로 확보 및 매각 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키로 의결했다.
아울러 한돈협회 임원 선거 도입 검토(안)에 대해서도 중점 논의했다. 이번안은 지난 이사회서 제기된 ‘임원 선거 규정’ 중 직접 선거 제도 도입 검토 요청에 따라 이날 논의사항으로 상정됐다. 현재 한돈협 임원 선거는 대의원들의 간접 선거로 진행되고 있으나, 직선제로 전환 시 전체 한돈농가들의 한돈산업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높여 한돈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안에 대해 이사들의 찬성과 반대가 분분한 가운데, 협회는 임원 직접 선거 도입과 관련, 향후 전국 지부 및 한돈농가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직선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한돈협 건물 이전(안)과 임원 선거 직선제 추진(안)은 양돈 민심이 반영될 사안으로 향후 결과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