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 ‘충청시대’ 원점서 재검토
한돈협 ‘충청시대’ 원점서 재검토
임시 총회 열고 건물 매입(안) 상정
투표 결과 대의원 50.3% 반대로 무산
손 회장 “차기 이사회서 재논의”시사
  • by 김현구

대한한돈협회 사무실 이전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제53차 대의원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중앙회 사무실 이전 건물 매입 및 담보권 설정 계획(안)을 상정해 표결한 결과 대의원들의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참석한 대의원(위임 포함) 191명 중 찬성(93표, 48.7%)보다 반대(96표, 50.3%) 및 무효(2표)가 근소하게 많았다.

이날 김춘일 사무실 이전 추진단장에 따르면 이전하기로 한 계약 건물은 충남 아산시 천안아산역 인근에 소재하고 있으며, 7층 건물(지하 2층, 지상 5층)로 면적은 888평이라고 소개했다. 건물 매입 가격은 약 64억원에다 취득세, 부동산 수수료, 법무사 비용, 이사비, 리모델링 등 총 70억9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산출했다. 이에 이전 건물 구입 및 이전 비용 재원 확보를 위해 제1검정소 및 이전 건물에 대한 담보 대출을 통해 이전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무실 이전을 위한 건물 매입을 두고 대의원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찬성 의견 대의원들은 “협회 건물 이전은 오랜 숙원으로 정부 및 농가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현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해 한돈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 대의원들은 “사무실 이전 관련, 매입 건물에 대한 대의원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으며 건물 매입을 위한 과도한 부채 등 절차상의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결국 건물 매입안에 대한 투표까지 거친 결과, 반대표가 근소하게 많아 천안아산 지역으로의 사무실 이전은 무산됐다.

이와 관련,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정부 및 농가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사무실 이전을 추진했지만 대의원들을 설득시키지 못한 점이 부족했다”며 “10개월 간의 사무실 이전 과정을 한 번 되짚어보고 차기 이사회서 사무실 이전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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