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기부제, 한돈 최고 인기
고향사랑 기부제, 한돈 최고 인기
작년 총 모금액 650억원…성공 안착
답례품 판매 상위 20개 중 돈육 7개
특색있는 농축산물 답례품 고급 늘리고
세액 공제 상향 등 활성화 과제 많아
  • by 임정은

고향사랑 기부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총 650억원이 모금된 가운데 답례품 가운데 한돈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이나 기타 인연을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10만원까지 전액, 그 이상 16.5%)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공개한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제 운영 실적을 통해 243개 자치단체의 총 모금액이 약 650억2천만원이며 총 기부건수 52만5천건을 기록, 제도 시행 첫 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 큰 보탬이 됐으며 특히 답례품의 주 제공자가 농어민과 중소기업인 만큼 답례품 제공과 판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답례품별 구매액 비중을 보면 농축산물(38.3%)이 가장 많았는데 농축산물 가운데서도 돼지고기 판매가 두드러졌다.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판매량 순위를 보면 20위 가운데 돼지고기는 △강원도 강릉시(강원산돈 선물세트) △제주도(제주도니 세트) △충남 논산시(논산 한돈 삼겹살) △충북도(청풍명월한돈 무항생제 삼겹살 목살) △전남 나주시(무항생제 삼겹 목살 세트) △경남 밀양(삼겹 목살 한돈세트) △경남 합천(힘! 심바우세트) 등 7개로 다른 품목(사과‧쌀 각 3개, 소‧닭 각 2개)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고향사랑 기부제가 보다 활성화된다면 지역 특산 한돈 소비에도 훈풍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개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 과제를 제안한 보고서를 통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 기부 시 전액 세액 공제를 하는 등 세액공제 기준을 상향해 제도 활성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답례품 환원 비율을 현재 30%보다 높게 상향, 이를 통해 향토 산업이 더 발전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근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 농축산물 중심의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 공급을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국 각 지자체와 지역 생산자, 범농협이 적극 협력해 지자체별 특색 있는 답례품 발굴과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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