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떨어졌지만 농가 ‘무덤덤’
사료비 떨어졌지만 농가 ‘무덤덤’
농경연 3분기 농촌경제 분석
사료보다 돈가 하락폭 더 커
  • by 임정은

사료비는 떨어졌지만 돼지 키워 돈 벌기는 더 어려워졌다. 돼짓값은 사료비 이상 하락한데다 물가 상승으로 나가는 돈은 더 늘어서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3분기 농촌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농가 판매가격 지수와 구입가격지수 모두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축산농가 수익성과 밀접한 사료비가 3분기 평균 138.4로 전년 동기보다 1.9% 떨어져 양돈 등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농가 수입도 동시에 줄고 사료비와 돼짓값만 보면 돼짓값이 더 떨어졌다는데 있다. 품목별로 보면 가축 판매가격이 유독 하락폭이 컸다. 한우와 육우 등 소 가격이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진 가운데 성돈과 자돈 판매가격 지수 역시 작년보다 3%, 9.4% 낮아 사료비보다 더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돼짓값 등 가축 가격 하락으로 가축구입비는(97.7, 2.9%↓) 부담이 덜했지만 노무비(133, 4.6%↑)나 가계용품(111.8, 3%↑) 등 나가는 돈은 더 많이 늘어 양돈 등 축산농가의 경영 여건은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 사료비는 당분간 하향세가 점쳐지고 있다. 농경연 국제곡물( 11월호)에 따르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가 반영되면서 3분기 162.8에서 4분기는 146.1로 그리고 내년 1분기는 139.3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2%, 4.6%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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