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돼지고기 수입 크게 줄어
3분기 돼지고기 수입 크게 줄어
8만6천톤 전년대비 25.6% ↓
9월 2만4천톤 올 최저치 기록
고돈가 스페인 등 유럽산 급감
냉장 돈육과 삼겹 수입은 증가
  • by 임정은

3분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7~8월 휴가철과 9월 추석 시장, 수입 돼지고기 공급이 크게 준 것이다. 그러나 이 중 냉장 돼지고기와 삼겹살 수입은 되레 크게 늘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9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3천700톤으로 전달 3만톤보다 21.6% 줄어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동월 3만2천톤에 비해서도 27% 감소했다. 이로써 9월말 돼지고기 수입량은 31만2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2천톤보다 11.3% 적었으며 3분기만 보면 8만6천톤으로 작년보다 25.6% 적었다.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EU(유럽연합)산 돈육 가격이 강세를 형성, 국내 수입 가격도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수입 내역을 뜯어보면 수입이 줄었어도 한돈 시장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냉장육 수입이 크게 늘었다. 7~9월 냉장 돈육 수입량은 9천톤으로 분기별로는 올 최고치였으며 지난해 동기 7천500톤에 비해서는 20% 많았다. 이에 9월말 기준 올 냉장 돈육 수입량은 2만5천톤으로 작년보다 27.6% 늘었다. 할당관세 시행이 냉장육 수입이 증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위별로는 3분기 삼겹살 수입량이 4만4천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이에 9월말 전체 돈육 수입은 줄었지만 이 가운데 삼겹살 수입량은 13만6천톤으로 작년만큼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은 삼겹살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 수입 삼겹 공급이 이처럼 증가하면서 한돈 시장 성수기를 더 어렵게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9월말 미국이 11만2천톤으로 작년보다 13.2% 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스페인이 6만5천톤, 캐나다 3만9천톤 순으로 스페인은 35% 줄고 캐나다는 40%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FTA 미체결 국가인 멕시코와 브라질의 수입량이 9월말 현재 각각 7천여톤씩 들어와 작년 동기보다 60~70% 급증, 국내 할당관세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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