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양돈 PM이 전망한 추석 이후 돈육시장
[기획특집] 양돈 PM이 전망한 추석 이후 돈육시장
한돈 재고 과다 속 소비 호재 기대
수산물 대체 소비‧中 관광객 수요 등
10월 하락세 이후 점차 상승세 탈 듯
전년과 비슷한 5천원 이상 무난 전망
소비심리저하‧돈육 할당관세가 ‘악재’
  • by 김현구

추석 이후에도 한돈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단 10월은 산지 출하물량 증가에 소비 침체로 일시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예측됐다. 그러다 한돈 출하물량 증가세가 안정되고 한돈 고정적 소비에다 수산물 대체 소비 증가가 뒷받침되면 추석 이후 부터 연말까지 5천원대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양돈타임스가 사료회사 양돈PM 6명을 대상으로 추석 이후 한돈 시장 분석 및 한돈 가격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12월 평균 한돈 가격(지육 kg당, 제주 제외)은 5천원 이상대가 전망, 올해 양돈 가을 불황은 미풍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 관계자는 추석 이후 전망에서 돈육 공급 변수보다는 소비 변수가 향후 한돈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민들의 신선한 한돈에 대한 요구와 육가공업체의 뒷다리‧앞다리 수요가 고정적으로 한돈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24일 일본 원전 오염수 배출로 인한 외부 변수가 당분간 한돈시장에 큰 변수 작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오염수 이슈가 한돈 소비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렸다. 또한 코로나 방역 종료에 따른 국내 해외 관광객 수 증가가 휴가철 소비 악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서 추석 이후 한돈 소비 증가에 긍정 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추석 이후 한돈 소비 시장 호재로 한돈 가격도 10월 일시적인 하락세 이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17년 이후 한돈 가격 흐름 트렌드가 가을 불황에서 겨울 불황으로 넘어가면서, 10월~12월 한돈가격은 6~8월 못지 않는 가격 흐름으로 변화됐다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PM들은 10~12월 한돈가격은 전년 동기(5천296원)와 비슷하게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변수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해외 변수는 최대 돈육 수입국 중국이 최근 경기 침체로 돈육 수입을 크게 줄이면서, 국내로 들어올 수입돈육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내 변수는 돈육 재고량 증가로 인한 덤핑 물량 공급 심화가 돈가 상승에 변수로 작용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화 목적의 돼지고기 할당관세 정책도 돈가에 부정적 요소로 지적했다.

종합하면 추석 이후 한돈 시장은 한돈 소비 호재와 악재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한돈가격은 소비 호재 영향이 더 많아 5천원대 이상은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농가들은 생산비 감소 노력 및 생산성 증가 여부에 따라 농가 손익 분기 돈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고 과다, 돈가 안정에 변수

덤핑 물량이 돈가 ‘발목’

가을‧겨울철 생산비 부담↑

곽인준 양돈PM<br>​​​​​​​CJ피드앤케어
곽인준 양돈PM
CJ피드앤케어

추석 이후 세계적인 기상 이변과 흑해 곡물 수출 중단 등의 이슈에도 하반기 국내 사료 곡물 수입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사료업체들의 사료가격 인하 등 향후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은 다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유류비와 전력 비용 상승, 인력 수급 등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생산비 중 고정비가 추위와 함께 더욱 증가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기료‧가스료가 일제히 인상되면서 겨울철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은 더욱 늘고, 올 겨울철 전력 사용량도 그 어느해 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생산비에 맞춰 한돈가격도 5천원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추석 이후 돈가는 10월 4천900원, 11월 이후 5천300원대가 전망, 생산비 수준은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호재 요인으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배출 영향으로 대체 소비가 점진적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며, 악재 요인은 출하두수 증가 등 공급량 증가와 수입육 재고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요대비 공급 증가로 이슈가 될 것이다.

또한 재고량 증가로 인한 덤핑 물량 공급이 심화되면서 돈가 상승에 변수로 작용하고, 하반기 정부의 물가 안정 목적의 돼지고기 할당관세 정책 은 돈가에 부정적 요소다.

이에 농가들은 농장 손익 개선을 위한 생산성 개선 활동에 집중하고, 내년도 여름 돼지 출하를 위한 번식성적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ASF와 변이 PRRS, PED로 인한 피해가 환절기엔 심히 우려되므로,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 차단방역 강화 활동이 필요하다.


10~12월 평균가 5200원 예상

공급량 보다 소비가 좌우

中 단체 관광객 재개 호재

박정현 양돈PM<br>​​​​​​​팜스코
박정현 양돈PM
팜스코

코로나 이후부터 공급 요인보다는 소비 요인이 계속해서 이슈다. 특히 전 세계 돼지고기 시장이 그러한데,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고돈가를 유지하고 있던 EU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돈의 소비 부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에 당초 돈가는 하반기에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큰 외부 변수와 중국 단체 관광객 재개라는 긍정적인 요인이 더해져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소비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오염수 이슈는 한돈 소비 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돈가가 기대보다 높은 5천700원/kg선을 형성한 점에 비춰볼 때, 추석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하절기에 지연된 출하가 집중되므로 얼마가 되었든 큰 폭으로 하락한다고 본다. 특히 올해 추석은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져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고, 김영란법도 개정되어 돼지고기 선물세트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 지난 10년간 돈가 분석 결과 9월과 10월 돈가 차이 717원/kg으로 크게 차이가 나므로 돈가 하락 시기를 잘 견뎌내야 한다.

이에 따라 10~12월 예상 돈가는 평균 5천원/kg이었고 그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앞서 언급한 대체 수요, 중국 관광객 증가 등 여러 변수로 10~12월 돈가 5천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종합하면 10~12월 예상 평균 돈가는 5천200원/kg이며, 한해 평균 돈가는 작년과 비슷한 5,270원/kg 수준으로 마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산물 대체 효과 돈가에 긍정적

가정 수요, 돈육 소비 견인

고물가‧금리 인상 여부 변수

방병수 양돈PM천하제일사료
방병수 양돈PM
천하제일사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미국 금리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 금리 인상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을 볼 때, 소비자 물가 및 금리 상승 여파로 일반 가정 소비 심리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올 한해 돈육 소비량은 1인당 30kg을 넘어 내년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돈육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돈의 경우 외식 수요보다는 가정 수요가 돈육 소비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배출로 인한 수산물 이슈와 관련, 돈육이 강력한 대체제로서 돈육 소비량 증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돈육 가격은 강세로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 하반기 돈육 가격은 생산비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의 가격이 예상되며, 한돈가격은 10~12월 5천500원/kg 전후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돈가 강세 트렌드는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되는 2~3년까지 지속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한돈가격 강세에 따라 농가들의 수익 제고를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은 기본에 사료요구율 저감을 통해 내 농장 손익 분기 돈가를 낮추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추석 이후 생산비 저감 경영에 적극 나서자.


‘가을 불황’ 이제는 옛말

매년 10월 가격 지속 상승

올 5천원대, 2월 가장 불황

이승형 양돈지원팀장농협사료
이승형 양돈지원팀장
농협사료

최근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선 상태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가 있어 하반기 돈가에 긍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에 대한 과학적 논란은 있으나 한돈업계 측면에서 보면 돼지고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재다.

매년 월별 돈가를 분석한 결과, 출하두당 생산비가 다르기 때문에 탕박 돈가를 절대적인 비교보다는 해를 기준으로 상대적인 비교를 해보았을 경우 10월 돈가 수준은 당해연도 6~8월 고돈가 평균의 약 73~92%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 17년부터 10월 돈가는 당해 6~8월 고돈가 평균 가격과 비교해 그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 약 75% 내외에서 2020년 약 85% 수준 그리고 작년에는 고돈가 대비 약 90% 수준까지 10월 돈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0월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행락 인구 및 캠핑 등 문화 생활 인구가 증가해서인지는 몰라도 추석 이후 큰 폭의 하락은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추석을 지나고 겨울을 보낸 이듬해 2월달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상을 최근에 보이고 있어 의아스럽다.

종합하면 9월~12월 돈가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 이상) 및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감안해 올해 6~8월 가격의 90~105% 수준인 5천258원/kg(10~12월 평균) 예상 된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해외 여행객 수가 많아 소비에 부정적 영향으로 기대와 달리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中 경기 침체 예의주시해야

중국 갈 돈육 국내 수입 여지

국내 한돈 고정적 수요 탄탄

임재헌 이사<br>​​​​​​​카길애그리퓨리나
임재헌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오면서 여러가지 경제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오며 경험한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매우 심각하고, 실제 일하는 노동자의 월급은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소비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제 침체는 이 같은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대중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하반기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양돈업으로 좁혀서 보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육두수는 줄고 있고, 중국은 ASF 이후 최저로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로 들어올 수입육은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돈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돈 소비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 종료 이후 해외 여행 증가, 가정 소비 감소, 경기 침체 등이 부정적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먹거리 대안으로 한돈이 거론되곤 있으나 장기적 관점의 해석이기에 하반기 돈가는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들의 신선한 한돈에 대한 요구와 육가공의 후지, 전지 수요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기에 10월 돈가를 제외하면 5천원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정부에서 예측한데로 하반기 경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진다고 한다면 한돈 소비가 늘어나 돈가 상승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석 이후 돈가는 평균 5천100~5천300원이 예상된다.


할당관세에도 수입량 감소할 듯

EU산 수입 단가 상승으로

급식 한돈 수요 증가 기대

윤진기 양돈PM<br>​​​​​​​TS사료
윤진기 양돈PM
TS사료

추석 이후 한돈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공급량 예측이 선행돼야 한다. 먼저 사육두수를 살펴 보면 곡물가 상승 및 생산비 증가로 모돈 사육 의향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전체 사육두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축두수는 올 8월까지 1천223만4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비춰볼 때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도축두수로 이어지나 올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어 연말까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총 도축두수는 전년(1천856만두)과 비슷한 수준의 도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EU산 수입단가 상승에 따른 수입량 감소로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44만2천톤)대비 감소한 40만톤 전후 수준 전망된다.

추석 이후 돈가는 일본 오염수 방류 영향에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한 돈육 학교 급식 물량 증가 등 고정 수요 외 추가 수요 증가로 추석 이전 보였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0월의 경우 연휴 이후 출하물량이 크게 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변수는 경기 침체 지속 여부 및 일본 원전 오염수에 대한 인식이 차츰 옅어지면서 대체 수요 증가세 감소 여부다. 따라서 올 하반기를 포함, 연평균 돈가는 5천200~5천300원 전후로 전년(5천227원)과 비슷한 수준의 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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