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곡물 수입가 안정세 전망
올해 곡물 수입가 안정세 전망
농경연, 하반기 전년비 6~15% ↓
흑해 이슈 영향 없고 달러도 하락
전쟁 전 대비로는 여전히 높아
  • by 임정은

세계적인 기상 이변과 흑해 곡물 수출 중단 등의 이슈에도 하반기 국내 사료 곡물 수입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떨어지더라도 올해까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사료 곡물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국제곡물 관측 보고서를 통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가 3분기 155.6, 4분기 131.6으로 전분기보다 6.3%, 15.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년 동기와 견줘서도 각각 18.6%, 25.6%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올 1~2분기는 160.4, 166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143.6, 158.8)에 비해서는 높았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지난해 7월 흑해 곡물 협정 체결 이후 원활한 공급 여건이 조성되며 국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23년 1분기 구매한 물량이 주로 도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최근 하락한 대미 환율도 수입 가격 안정을 점치는 이유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해 3분기의 경우 곡물 가격 상승 시기 구매한 물량이 도입된 데다 환율도 급등, 수입단가가 정점을 기록했던 시기. 이에 작년 하반기와 견줘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전쟁으로 식량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1년 수준(1~4분기 : 99.8, 110.7, 128.1, 135.6)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최근 흑해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국제 곡물 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적어도 올해 들어올 사료 곡물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농경연의 다른 보고서를 보면 사료용 곡물의 경우 식용에 비해 흑해 곡물 수출 중단 여파가 크지 않은데 그 이유는 사료용 곡물이 특정 원산지에 구애받지 않아 수입 대체가 용이한 편으로 분석됐다.

단, 농경연은 국제 곡물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진 만큼 국제 곡물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과 긍정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