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부정확한 통계가 농가 잡는다
[기자의 시각] 부정확한 통계가 농가 잡는다
  • by 김현구

최근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도래라는 기사가 지속 배포되고 있다.

양돈타임스도 서민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언론이 근거로 삼았던 통계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분석해 발표하고 있는 가격 정보 서비스 ‘참가격’ 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삼겹살 200g 기준 1만9천236원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는 3년 전인 1만6615원 대비 15.8% 오른 수준이라는 것. 이에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내용이 일제히 도배됐다.

이 영향일까? 높은 삼겹 소비자가격을 인지한 소비자들은 이 때부터 외식에서 한돈 소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재고 증가 및 8주 연속 산지 돼지고기 가격하락이 이를 입증해 준다.

문제는 한국소비자원의 통계가 현장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외식에서 삼겹살 200g 기준은 이미 기준이 아닌지가 오래됐다. 대부분 외식 식당에서는 삼겹살 1인분 기준을 150g~180g으로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시 1인분 가격은 1만4천400원~1만7천280원으로 2만원과는 거리가 멀다. 즉 현장과 맞지 않는 통계로 한돈업계 및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계를 근거로, 돼지고기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정부가 인식하면서, 할당관세 등 각종 물가 정책을 양산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이 같이 외식비는 소비자들이 매일 체감하는 민감한 비용이기에 외식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에선 더욱 더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언론 또한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외식 가격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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