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3주년 기념사] MZ세대와 함께 가야 한돈 미래 밝다
[창간 23주년 기념사] MZ세대와 함께 가야 한돈 미래 밝다
  • by 김오환 발행인

양돈타임스는 창간 23주년 특집기사 주제로 ‘한돈의 미래, MZ세대를 잡아라’로 설정했다. 이들이 한돈을 사랑하고 이해해야 한국 양돈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어서다. 우리는 미래 소비자에게 외면당한 산업이 존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알고 있다. 기술적 퇴보가 원인이 되고, 식생활 변화에 그렇고, 경쟁력이 떨어져 스스로 사라지기도 했다.

국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노동자의 60%는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신문 보도가 입증해주듯이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는 불가피하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과 관련 산업은 미래 소비자의 취향을 끌어가거나 뒤지지 않으려 신기술을 통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게 오늘날 산업계 현실이다. 그런 것이 역사의 발전과 문명을 이끌어 왔는데 그 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다.

이런(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 사회 경제적 분위기에서 배양육 대체육 등 ‘가짜 고기’가 한돈 시장을 넘보고 있어 한국 양돈업도 자유롭지 못하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한국 양돈업의 지속 발전의 길을 찾는 게 책임이며 의무이며 과제다.

그렇다면 양돈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우리는 한돈 미래 고객인, MZ세대에게 믿음(信)을 보여줘야 한다. 마땅하고 당연한 주장이지만 고품질이면서 신선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하고 맛있는 한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이를 통해 수입 돈육과의 차별화를 느끼고 대체육이나 배양육 등 ‘가짜 육류’와도 확연히 다르다는 인식을 새겨줘야 한다. 공자님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우리는 또 MZ세대와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해 새로워(新)져야 한다. 생각도 달라져야 하고 달라진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MZ세대 요구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그렇지만 타당하고 설득력이 있다면 수용, 같이 가야 한다. 예를 들면 동물복지와 환경 문제가 그렇다. 생산성과 무관한 돼지 복지를 위한 사양관리는 현장에서 적용하는 동시에 냄새 줄이기 등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MZ세대에게 이익(益)을 줘야 한다. 양돈업이 MZ세대에게 동물성 단백질(한돈)을 제공, 심신(心身)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양돈이 다양한 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산업임을 또한 알도록 해야 한다. 이익을 통해 MZ세대에게 양돈업의 소중하고 필요함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MZ세대와 소통(疏通)을 강화해야 한다. 소통은 서로 가까워지기 위한 행동이며 서로를 이해하는 수단이다. 소통의 방법은 다양하다. 3.3데이 같은 축제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조합 및 업계가 장학금을 통해 소통할 수 있고, 한돈 관련 글 모집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행사의 초청을 통한 소통도 있다. 소통은 양돈 지속 발전을 위한 매개체다.

MZ세대는 미래의 주역이다. 이들의 사고와 행동은 소비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돈은 MZ세대와 발걸음을 맞춰 걸어야 한다. 변화하고 달라져야 한다. 새로워져야 하고 믿음을 줘야 하고 이익을 줘야 한다. 그럴 때 한국 양돈업은 MZ세대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중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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