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분, 신재생 에너지화 힘 받는다
축분, 신재생 에너지화 힘 받는다
탄소중립 시대 일석다조 가치
온실가스 감축, 난방비 절감도
여전히 축분 대부분 퇴‧액비화
민관산 에너지화 확대 뜻 모아
정 장관 “제도 개선‧정책 강화”
  • by 임정은

가축분뇨가 온실 가스 배출 주범서 탄소 중립 시대의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청양군 칠성 에너지화시설에서 지자체, 관련업계, 연구기관,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농촌 신재생 에너지 생산 및 활용 확대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가축분뇨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규제 개선,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과 이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이용 확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악취와 환경 오염 등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돼온 가축 분뇨가 최근 바이오가스, 고체 연료, 바이오차 및 바이오플라스틱 등 신재생 에너지와 다양한 산업 원료 등으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농축산부는 그동안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축분뇨는 다른 신재생 에너지원과 달리 지역별 발생량이 예측되고 수거 및 유통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원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도 가축분뇨의 가치는 이미 현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을 생산, 전기를 만드는 한편, 고체연료로 제조해 난방용 보일러 연료나 제철소․발전소의 수입 유연탄을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탄소고정 물질이자 토양개량제로 사용되는 바이오차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농업․농촌에서의 난방비 절감 △축산환경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아직 가축분뇨의 87.1%(22년 축산환경 실태 조사 결과)가 퇴액비 등 비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이오 가스 등 에너지화 비중은 1.3%에 불과한 상황. 이에 따라 가축분뇨의 바이오 가스화, 고체 연료화 및 바이오차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규제개선 및 정책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황근 장관은 “지금 농업․농촌은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그에 따른 에너지 문제 등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농업․농촌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서 간담회에서 보여준 신재생 에너지 활용사례가 더욱 확산되도록 현장의 의견 등을 포함해 과감한 제도개선과 정책 강화,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모두가 원팀으로 하나 되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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