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국면 돈육 소비에는 호재였다
코로나 19 국면 돈육 소비에는 호재였다
초기=외식소비→정육으로…돼지에 몰려
장기화=저렴한 육가공품으로 수요 이동
해제 후=경기 침체 속 쇠고기 타격
돈육 정육‧육가공품 매출 꾸준
  • by 임정은

코로나 19로 육류 가정 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코로나 직후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까지 매 국면이 돼지고기에는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문정훈 서울대 교수(농경제사회학부)는 ‘2023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코로나 초기, 장기화, 포스트 코로나 각 단계별 육류 단백질 소비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초기, 장기화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즉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 단계별로 육류 소비에 있어서 정육-육가공-외식 시장의 소비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즉 코로나 초기 단계(1, 2차 대유행)에서는 외식이 줄면서 대체 소비로 육가공과 정육으로 소비가 이동했는데 초기에는 주로 육가공 대신 정육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에 대한 육가공품의 대체효과가 커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리고 돼지고기에 더 큰 수혜가 돌아갔다. 즉 정육 가정 소비가 증가하던 초기 단계에서는 재난 지원금 효과로 소고기 소비도 늘었지만 돼지고기에서 더 두드러진 소비 증가가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외식 수요가 육가공품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나타나던 시기에는 주로 구이류 육가공품이 선호되는 특징이 포착됐다. 식사를 보다 간편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늘면서 육류 밀키트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저렴한 육가공품으로 더 소비가 몰리면서 외식과 육가공품 간의 대체가 더 확연해 졌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기, 외식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체 관계에 따라 쇠고기 정육 상품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는 정육과 육가공품 모두 매출이 유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쇠고기의 경우 외식 소비 증가와 함께 가계의 경제 불황이 구이류를 중심으로 쇠고기 정육 상품의 소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는 구이류 비구이류 모두 특히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경우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단가가 낮은 돼지고기 제품의 경우 외식 증가 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일상적인 소비가 자리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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