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외국인 없으면 운영 어려워
양돈장 외국인 없으면 운영 어려워
농장당 평균 3명 이상 고용
잦은 이직으로 생산성 문제
“체계적인 인력 시스템 시급”
  • by 김현구

코로나를 계기로 양돈장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돈장의 외국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ASF 방역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하기 위해 전국 양돈장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국 양돈장 중 1천677호에서 5천336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장당 평균 3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것. 외국인 근로자 국가별로는 총 15개국으로 네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중국, 인도, 몽골, 스리랑카,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라오스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이 양돈업의 경우 내국인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외국인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양돈장들의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 공급 부족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며 급여 비교에 따른 이직도 잦아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수급 불안은 국내 양돈장 생산성 정체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력부족으로 최소한의 인력들이 사육 구간 구분 없이 분만사부터 비육사까지 심지어 돈분장 일도 모두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충남의 한 양돈농가는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는 교육 기간이 필요하고, 숙련 노동자의 경우 더 높은 급여가 있는 농장으로 이동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가 갑(甲)이 된지 오래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활한 외국인 인력 수급을 위한 외국인 도입 제도 완화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농축산부와 농협, 한돈업계가 외국인 전문 교육 기관 설립 및 내국인 인력 확대 방안 등 체계적인 인력관리지원시스템을 마련 해야한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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