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수입량이 3분기 완전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수입량은 3년만에 작년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9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5천500여톤으로 전달 2만7천톤에 비해 5.6% 줄었지만 지난해 동월 2만1천 대비로는 20.3% 증가했다. 9월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8월에 이어 9월까지 두 달 연속 수입량이 는 것이다. 최근 돼지고기 공급물량 감소와 9월 추석 수요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한돈 가격 상승이 수입량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벨기에 돼지고기 수입이 18년 9월 이후 3년만에 재개되면서 수입물량을 보탰다.
이로써 돈육 수입량은 9월말 기준으로는 24만3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9천톤보다 2.2% 줄었지만 3분기만 보면 올해 8만600여톤을 기록해 일년전 7만1천톤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올해 수입량 추이를 보면 1분기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13.7% 차이로 적었던 수입량이 6월말 기준으로는 8.5%로 그 차이를 좁혔다. 그리고 3분기에는 지난해 수입량을 넘어서면서 9월말 현재 2%대로 그 차이를 크게 줄였다. 최근 수입량 증가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가정한다면 19~20년 2년 연속 감소했던 돼지고기 수입량은 올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9월말 수입량을 분석해보면 전체 수입량 중 냉장육은 1만8천700여톤으로 일년전보다 41.4% 늘면서 이미 지난해 전체 물량(1만8천800톤)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또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9월말 현재 12만2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2천톤보다 20% 증가하면서 역시나 20년 한해 수입물량(12만9천톤)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반면 나머지 부위들은 크게 감소, 앞다리가 7만5천톤으로 16.5% 줄었으며 목심 3만4천톤, 갈비 3천500톤 역시 전년 대비 19.4%, 59% 적게 들어왔다.
국가별로는 삼겹살이 급증하면서 유럽국가의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9월말 미국산 수입이 9만9천여톤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반면 스페인은 일년전보다 65% 급증한 4만5천톤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1만9천톤), 오스트리아(1만7천톤)도 전년 대비 각각 114%, 120.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