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소비 10년만에 꺾여…'전도불안'
돈육 소비 10년만에 꺾여…'전도불안'
육류 소비 주도하다 지난해부터 주춤
사회 경제적 문화 바뀌면서 감소세로
한돈 소비 확대에 모든 역량 집중을
  • by 김현구

지난해 1인당 돈육 소비량 상승추세가 10년 만에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타축종 소비량 증가 추세는 지속된 반면 돈육 소비량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나 돈육 소비 확대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4.5kg으로 2015년 46.1kg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5년간 돈육 소비량이 22.5kg에서 26.8kg으로 19.1% 상승, 전체 육류 소비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축산물 소비량 증가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돈육 소비량이 지난해 축산물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돈육 소비량은 2011년 19kg을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하면서 2018년 27kg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6.8kg을 기록, 10년간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자급률과 1인당 돈육 소비량 추이(출처 : 안기홍 박사 발표 자료)
자급률과 1인당 돈육 소비량 추이(출처 : 안기홍 박사 발표 자료)

지난해 돈육 소비가 감소한 원인은 주 52시간, 음주단속 강화, 미투, 최저 임금 등 정책과 문화가 변화,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돈육 대신 닭고기 등으로 대체 소비 비율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돈육 소비 감소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금년에는 코로나 특수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정 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외식 및 급식 수요 등이 줄면서 삼겹을 제외하고 뒷다리 등 비선호 부위는 적체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돈육 소비 감소에 한돈 사육두수도 감소하면서 한돈 사육 기반도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천108만8천마리로 지난해 9월 1천171만3천마리를 기록한 이후 3분기째 감소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돈산업이 안정된 돈가가 형성될 수 있는 요인에는 돈육 소비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며, 한돈산업의 안정을 위해서는 돈육 소비 확대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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