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명현농장] “돼지와 아침저녁 눈 맞추며 사랑 나눠요”
[농장탐방-명현농장] “돼지와 아침저녁 눈 맞추며 사랑 나눠요”
돼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잘 크다 갑자기 질병 걸리고 죽어
평균 PSY 27.5마리 달성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록
농장 맞게 매뉴얼 만들어 꼭 실천
우성사료 K-리더팜으로 우뚝

충남 논산 명현농장
  • by 양돈타임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명현농장이 자리 잡고 있다. 명현농장은 우성사료가 선정한 ‘K-리더팜’ 농장으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해야 돼지가 잘 큰다는 박종도〈사진 가운데〉 대표의 믿음처럼 낮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명현농장은 현재 박종도 사장부부와 아들 현수씨가 운영을 하고 있는 농장으로 처음에는 돼지 5마리에서 시작, 점점 확장하면서 현재 6천두 농장 규모로 일궜다.

박 대표 부부와 아들은 돼지를 자식처럼 돌봐주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대표는 “돼지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동물이다. 잘 크다가 찬바람을 맞거나 질병이 발생하면 갑자기 아프거나 죽는다. 돼지를 이해하고, 알아야 하며 아기처럼 돌봐주고 아프면 즉시 치료해주어야 한다”고 양돈에 대한 신념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아침저녁 돼지의 눈을 보면서 사람에게 문안 인사를 하듯 한 마리 한 마리 돼지를 손으로 비비고 접촉하고 있다. 그는 “막대기를 들면 돼지가 먼저 사람을 피한다. 그래서 우리 농장은 막대기가 없다”고 강조,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돼지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명현농장의 지난해 평균 생산 성적은 PSY 27.5두다. 분만사 사고율을 낮추면 PSY 30두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농장 관리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박 대표는 성적 관리의 첫걸음은 150일령 후보돈 발정 체크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모돈의 산차가 높으면 농장 성적이 나빠지기 때문. 그래서 농장에서는 주간 교배 복수와 산차 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매주 정해진 교배 복수를 맞추기 위해선 후보돈이 잘 준비되어야 한다. 후보돈 첫 교배는 220~230일령이 아닌 250~270일령을 첫 교배시기로 맞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이때가 ‘성 성숙’ 즉 암컷으로써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270일령을 넘겨서는 교배가 잘되지 않으므로 후보돈이 150일령이 되면 개체별 발정 체크 기록을 철저히 해 250~270일령에 도달하면 주간 교배두수에 맞게 교배를 시키고 있다.

또한 박 대표는 농장을 하면서 아들과 직원들에게 첫째도 기록, 둘째도 기록,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끝나는 농장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모든 모돈은 교배, 분만, 이유 날짜가 적힌 카드가 있고 분만사, 이유사, 육성사 돈방 입구에는 돈방 카드가 있어 돈방 전체 두수의 백신 접종과 치료 돼지를 기록하고, 카드에 이 같은 기록이 없다면 실제 농장에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 관리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모돈 카드에 교배 시간을 기록해 모돈 별로 교배 적기를 맞추어서 교배를 하고 있다.

특히 생산 성적 향상을 위해 분만사 사고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7년 농장 화재 발생 이후 분만사 한동의 분만틀을 96조에서 80조로 과감히 줄였다. 대신 모돈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분만틀의 길이와 넓이를 넓혔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전에 압사되는 포유자돈이 급격히 줄었고, 모돈 또한 면적이 넓어 스트레스 감소, 분만시간 단축, 포유두수 증가, 유량증대의 효과로 2018년은 2017년 대비 분만사 모돈 두당 평균 실산은 0.5두 증가한 13.2두, 평균이유두수는 0.5두 증가한 11두의 성적을 거두었다.

박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모든 일을 농장주가 할 수는 없지만 농장 전체를 바라보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내 몸이 조금 힘들어도 아침 저녁으로 농장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매뉴얼을 지키고 있는지, 돼지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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