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양돈농장] 양돈 부농의 꿈, 삼부자가 만들어가요
[농장탐방-양돈농장] 양돈 부농의 꿈, 삼부자가 만들어가요
20년 함께 운영, 아들 축산 전공
양돈 마이스터 교육, 농장 접목
MSY 24두…품질평가대상도 수상
돈사 안개분무로 냄새 거의 없어
톱밥 섞어 만든 퇴비 인기 높아

전남 무안 '양돈농장'
  • by 양돈타임스

“전 부장! 이제 창우와 상의 하세요.” 정병출 대표는 농장 파트너인 전용규 우성사료 부장에 농장 관련 상의는 이제 아들 창우와 하라며 이 같이 외친다.

우성사료가 선정한 양돈리더 K-farm 농장 중 하나인 전남 무안의 양돈농장(실제 농장명)은 아버지와 두 아들, 삼부자가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 정병출 대표〈사진 가운데〉는 농장을 도맡아 운영하는 둘째 아들 창우씨와 성일씨 형제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벌써 20여년 넘게 곁에 두고 함께 농장 일을 꾸려왔으니 그럴 만도 하다. 특히 형 창우씨는 연암대학에서 양돈을 전공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양돈마이스터 과정을 수료해 이론과 실무를 탄탄하게 겸비한 2세 양돈 경영인이다.

무안은 전남지역에서도 최고의 양돈장이 모여 있는 양돈산업의 중심지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과 몽탄면에 2개의 농장을 세미 투 사이트(semi two site)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양돈농장은 무안지역에서도 돼지를 잘 키우기로 손꼽는다.

1985년 암퇘지 2마리로 시작한 양돈이 현재는 모돈 280두, 총 3,800두 규모로 성장하기 까지는 20여 년간의 정병출사장과 아내(김영신)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지금은 두 아들이 든든하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0여 년째 아버지 곁에서 보고 배운 돼지 사랑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 창우 씨의 돼지 사랑은 유별나다. 큰 몸집의 웅돈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다리가 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창우씨는 동물용 로션 10여 통을 써가며 한 달 이상 아픈 다리를 손수 마사지해줘 일으켜 세운 일화는 그의 돼지 사랑을 설명하고도 남는다.

농장 실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양돈 마이스터 과정에서 배운 이론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F1을 생산하여 폐쇄 돈군을 유지하며 외부로부터의 질병 유입을 차단하고 있어 2018년 기준 총 사료 요구율 2.68, MSY 23.9두, 평균 출하 체중 114.7kg의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자체 선발한 F1 두수를 감안하면 MSY 24두를 상회하는 높은 성적이다. 지난 2018년에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주최하는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도 있었다.

축산을 하며 제일 민감하고 어려운 것이 환경문제다. 돈사 처마에서는 안개 분무를 하고 있었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외부 열을 낮추는 동시에 냄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돈분 관리 또한 철저해서 1차 미생물을 투여해 발효시킨 후 고액분리기로 처리해 찌꺼기는 톱밥과 섞어 퇴비로 판매하고 액체는 공공처리장에서 수거하는데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분뇨라고 한다.

대를 이어 가업을 잇는 사례는 나라와 업종에 따라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창업자의 정신과 철학까지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양돈농장은 지울 수 없는 DNA처럼 돼지에 대한 사랑도 이어가는 진정한 양돈리더 K-farm의 모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