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이익보다 친환경 양돈장 일구는데 전력(7/20)
[농장탐방]이익보다 친환경 양돈장 일구는데 전력(7/20)
  • by 양돈타임스
[농장탐방]이익보다 친환경 양돈장 일구는데 전력

충북 영동 우래부 농장

사회적 책임 위해 해썹 인증 받아
후보돈·모돈 정예화…BSY 21.9두
농장 데이터 적극 활용해 문제 해결


대한민국 농축산업 생산액 1위의 산업으로 성장한 국내 양돈업은 이제 양적 성장을 넘어 친환경, 동물복지와 같은 소비자 삶의 변화에 맞는 양돈업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소명 의식으로 젊은 양돈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농장이 있다. 축산전문기업 선진의 계열화 사업을 담당하는 선진한마을의 우래부농장 김학제 대표의 이야기다.
김학제 대표의 양돈 경력은 비교적 짧은 편이다. 양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으나 02년도 양돈업이 지닌 가능성과 비전을 확신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15년 충북 영동에서 모돈 500두 규모 우래부 농장을 세우게 되었고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성공적인 운영의 바탕에는 김학제 대표의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습관’과 ‘철저한 방역’ 그리고 ‘양돈인의 사회적 책임’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습관은 과거 농장을 운영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미리 대책을 준비함으로써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우래부 농장의 개축과정에서도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큰 문제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같이 참여한 선진한마을 민경준 지역부장도 이렇게 순탄하게 진행된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다. 방역에 관해서 김학제 대표는 과거 농장을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통해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의 우래부 농장의 위치 선택에서부터 시작하여 관리한바 현재도 PRRS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 .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김학제 대표는 ‘후보돈과 모돈의 정예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산차, 발정 재귀율, 이유두수, 총 산자 두수 등 확실한 기준을 통해 GP농장에 준하는 엄격한 모돈과 후보돈 관리를 진행한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 BSY 19.6두에서 올해 상반기는 21.9두로 2.3두이상 향상되었다.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학제 대표는 바로 데이터 관리라고 말한다. 선진 양돈전산 프로그램인 ‘Pig-On’을 활용하여 농장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여 미리 대책을 세우고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하여 업무를 지시하고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컴퓨터 활용을 통해 명확한 데이터 관리로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야 말로 규모화 되고 있는 양돈장에서 필요한 경쟁력이라 말한다.
여기에 우래부농장은 향후 양돈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은 고민 속에서 지난해 HACCP과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농장의 정돈 상태 등의 상황을 돌아볼 수 있게 되고 인증 후에 과거보다 더욱 인식의 전환과 관리적인 마인드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양돈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HACCP과 친환경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농장으로 저변 확대가 필요하며 그것이 국내 양돈업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전한다.
우래부 농장을 통해 김학제 대표가 만들고자 하는 최고의 꿈은 바로 함께 나눌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양돈업은 기반 산업이고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야 양돈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농장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김학제 대표는 이야기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함이 아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행복의 가치를 만드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현재도 김학제 대표는 지역 내 편부모 가정과 조손가정에 많진 않지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베풀 수 있을 만큼 넉넉할 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계속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학제 대표는 양돈업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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