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17)]종돈장 SP센터 PRRS 청정화 지원해야(6/10)
[기획특집(17)]종돈장 SP센터 PRRS 청정화 지원해야(6/10)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종돈장 SP센터 PRRS 청정화 지원해야

민동수 (주)다비육종 대표이사 (17)

돈가 10~11월 생산비 수준 위협 가능
돈육 수출 위한 돈열 박멸 프로 마련을
고품질 장려금 늘려 육질등급제 정착
개량 네트워크보다 종돈장 육성 바람직

“고돈가로 마음에 여유를 잠시 가질 수는 있을 것이나 최근과 같은 고돈가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입니다. 10~11월 하반기에 생산비 수준을 위협할 것 같습니다. 미국 쇠고기가 본격 수입돼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돈 생산성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민동수 (주)다비육종 대표이사는 고 생산비 시대 양돈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뿐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국내 종돈업계의 선두주자인 다비육종과 그 중심에 서 있는 민 대표와 양돈 현안에 대해 인터뷰했다.
―신의선 기자(이하 신)=하반기 돼지 가격 및 국내 양돈업 상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민동수 사장(이하 민)=돼지 값은 지난 5일 사상최초로 지육 kg당 5천294원을 넘으면서 사상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돈가는 농가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불안감만 심어주고 있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이 같은 고돈가는 장기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육규모 측면을 보면 양돈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폐사가 많은 농가는 고돈가와 관계없이 경쟁력이 쳐진다. 그렇다면 자금력이 강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해 농가는 줄면서 850만두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생산비 시대, 정부가 지원해야할 대책은 무엇인지.
△민=우선 돼지고기 생산안정제를 적극 실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FTA 상대국에 배해 절대 열위에 놓여있다. 따라서 국내 양돈농가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영구적으로는 아니더라도 5~7년 정도는 돼지 생산안정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 돈육 원산지 표시 확대 실시와 단체 급식에 국산 돼지고기 사용을 장려하는 등 국산 돈육 차별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 빨리 돈열을 박멸하고 현재 생육 수출이 불가능한 만큼 이를 육가공 쪽으로 유도, 수출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효율 증대를 위해 종돈장 및 돈사 현대화 시설자금 역시 FTA 체결과 상관없이 적극 지원돼야 한다. 또한 종돈장 및 SP센타(Semen Processing Center, 다비육종은 기존 AI센터 이름을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AI ‘조류인플루엔자’와 구별 짓기 위해 SP센타로 바꿨다)의 PRRS 청정화 사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PRRS 안정화가 아닌 청정화라는 점이다. 안정화는 PRRS 바이러스가 상재돼 있되 발생이 안 되는 것이지만 청정화는 말 그대로 바이러스조차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하루 빨리 청정화 프로그램과 양성돈 도태 등 청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적극 실시해야 할 것이다.
브랜드 사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주장하고 싶은 것은 국내 돈육 브랜드 사업 형태가 대형 브랜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소형 브랜드도 함께 공존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에서는 다른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브랜드를 절대 팔지 않는다. 이런 유통상의 구조로 인해 대형 브랜드만이 살아남고 소형 브랜드는 생존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정부는 소형 브랜드도 함께 생존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또한 육질 등급제에 대한 품질 장려금 역시 확대돼야 한다. 두당 1만원으로는 양돈농가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장려금은 1만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신=오는 7월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나아갈 방향과 향후 종돈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민=먼저 돼지 개량네트워크 사업이 이뤄지기 전에 질병 전파 가능성이 분명히 차단돼야 한다. 만약 교류 과정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면 교류 농장들 전부 질병에 감염, 국내 양돈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참여 종돈장 및 SP센타가 PRRS를 포함한 주요 질병에 반드시 음성이여야만 한다. 또 이를 위해 질병 차단 책임자를 선임, 전반적인 과정을 점검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의 중요한 포인트는 네트워크보다는 국내 종돈업체의 육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네트워크 사업은 개별 농가가 아닌 일정수준 이상의 종돈업체 육성과 병행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외부에서 도입한 유전자를 활용할 능력이 없는 농장의 무임승차를 방치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
돼지개량네트사업의 모델은 덴마크다. 그러나 종돈 판매를 별도로 하는 우리나라는 덴마크 개량형태 적용이 어렵다. 이에 네트워크를 통해 공통되는 일부 형질의 개량은 가능하나 네트워크가 곧 하나의 육종피라미드라는 등식이 성립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키 위해 국내 종돈업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신=양돈업 위기의 시대, 다비만의 비책이 있다면.
△민=다비만의 비책은 첫째, ‘관리자’에 대한 교육이다. 다비는 종돈장으로써 우수한 비육농장 이상의 성적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장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당사는 국내외 양돈 산업 관련 및 영어회화, 컴퓨터 등 관리자가 원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 시스템에 관리자들도 매우 만족하며 이에 따라 종돈장 운영 의욕 역시 높아져 종돈장의 성적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둘째, 시장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귀 기울이고 이에 맞추려는 노력이다. 다비는 위생의 중요성을 인식, HACCP을 개발해 지난 03년 8월 21일 국내 최초 양돈장 HACCP 국제 인증을 받았다. 또 SP센타는 이미 4년전부터 PRRS 청정화를 시행, 지금까지 음성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급육 생산을 위해 하이마블링 듀록 웅돈을 선별, ‘프로마블’로 비육돈 농장에 최고급 정액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웰팜포크라는 돈육으로 독창적인 브랜드를 개발, 현재 롯데마트 21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양돈농가에게 한 말씀.
△민=지금은 규모의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할 시기다. 이를 위해 PRRS 안정화, 후보돈 격리사 활용을 통한 후보돈 관리, 농장 관리자에 대한 교육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 다비는 국내 종돈 및 양돈업 발전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좌절하지 말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힘찬 한국 양돈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