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양돈연합회 발족해 경쟁력 제고 바람직"-진길부조합장(76호 12월 4일)
특별기고/ "양돈연합회 발족해 경쟁력 제고 바람직"-진길부조합장(76호 12월 4일)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양돈연합회 발족해 경쟁력 제고 바람직"-진길부조합장

"연합회는 조합의 시장 교섭력을 늘리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를 강화하고
돈육가공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

진길부조합장 도드람양돈조합

현재 한국 양돈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규모가 영세하고 아직도 사양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농림부가 발표했듯이 PSY(모돈 두당 연간자돈이유두수)가 20.3두로 덴마크 23두에 비해 낮다. 이와 함께 자본이 취약하고 시장교섭력이 미약하고, 특히 환경에 어려운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첫째, 돼지고기의 품질에 대해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맛도 좋아야 하고 육질 색깔이 좋아야 한다. 물론 위생적이어야 한다. 둘째,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수차 강조된 내용이지만 생산 가공 유통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셋째,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한 시장 교섭력이 바탕이 되야 한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홍보하듯이 양돈인들도 국내산 돈육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일본에서도 한국산 돈육이 더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 양돈산업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생산자 중심의 양돈산업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돼지를 단순히 사육하는 산업에서 돼지고기를 생산,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돈육가공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와 선택권은 절대적이고 브랜드육 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이 취약한 개별농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제기하는 것은 돼지고기 시장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재 3 : 7로 나눠져 있는 LPC돈육과 재래식 도축장의 시장은 머지 않아 7 : 3으로 역전될 것이다. 또한 돈육 생산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동으로 돼지콜레라 등 질병 예방을 위해서도 전문화될 것이다. 굳이 바람직한 형태를 주장한다면 조합형 또는 기업형 계열화 형태이다. 아울러 브랜드 돈육 시장도 넓혀질 것이며 대형 돈육 유통업체도 탄생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자조금사업 실시로 돈육 소비홍보는 보다 활발히 전개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돈협동조합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신용사업 중심의 조합경영을 경제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흑자경영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개별 양돈농가들이 습득할 수 없는 고급 사양기술정보 제공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동 구매와 판매로 돈육 시장교섭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조합 이용사업 참여를 유도, 공동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도 공감대 형성과 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업과 관리로 이원화하는 조직 체계도 필요하다. 조합 임직원에 대해 전문적 교육 기회를 확대 부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양돈인들은 한국 양돈업을 보다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바로 그것은 양돈조합협의회와 양돈협회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양돈조합연합회이다.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TV홍보사업에서 보듯이 자조금 사업을 통한 돼지조기 소비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돼지콜레라 접종중단이나 구제역 등 방역문제를 개별적인 농가가 처리하기 어려운 것과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한 생산기술 공유와 각종 교육활동, 양돈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대표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돈육 군납 추진을 위해 국방부와 학교급식을 위해 교육부와 환경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환경부와 돈사 건축 및 시설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논의키 위해서도 양돈농가 대표조직은 발족돼야 할 것이다. 이처럼 양돈조합연합회는 대정부 정책 공동건의, 기술정보 보급, 관계기관과의 협력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양돈조합연합회는 각 조합들의 공동판매 시장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각 조합들의 돼지판매 및 시장 알선, 브랜드육 판매 촉진, 시장정보 공유, 공동구매사업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 사료공동구매 알선, 사료시험농장 공동이용 및 기술자료 공유, 사료배합표 공동이용 및 성적평가 공동참여, 사료품질관리 프로그램의 구체적 실천 등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양돈조합연합회 설립은 양돈환경 사업의 법적·경제적 문제 해결, 공동방역사업 참여, 선진국 양돈조합연합회와의 정보교류 및 해외연수, 조합원과 임직원에 대한 전문성 교육을 가능하게 해 국내 양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조합원 지원과 각 조합들의 문제점 해결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본고는 지난달 28일 한국농어민신문이 주최한 「지속적인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한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양돈조합연합회의 과제」란 주제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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