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돼지고기 유통마진 최고 36% 차지

돈육생산에서 소비까지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유통은 보통 생산자에서 산지유통인, 육가공업체, 도매상, 소매상, 소비자로 이뤄지는 5단계와 생산자에서 육가공업체(산지조합), 도매상, 소매상, 소비자로 이뤄지는 4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단계는 그 지역에 육가공업체와 산지조합(가공능력 있는조합)가 있으나 없느냐에 따라 4∼5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 실질적인 소비자 가격이 이뤄지는데 그렇다면 각 단계에서 이뤄지는 유통마진은 얼마나 될 것인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청원, 홍성, 이천지역을 대상으로 생산자, 생산자단체, 산지유통인, 도매상, 소매상, 중간소매상 등을 대상으로 유통마진을 분석한 결과, 유통마진이 28.0∼3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마진을 이루는 가장 크게 차지하는 비중은 운송비로 홍성에서 서울까지의 생돈(5톤/40두)을 운송할 때 17만원을 차지하고 소비지 운송비는 지육기준(두당)으로 7천400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차량계근비 6천원(5톤/40두), 도축비 1만1천540원(농협축산물공판장), 상장수수료 등 제수수료중 상장 수수료는 경락대금의 1.5% 중도매인 법정 중개수수료는 두당 5천∼6천원, 골발비, 두당 5천∼6천원, 기타 운영비는 산지유통인인 경우 두당 7천377∼8천20원, 정육점은 두당 2만8천459∼2만9천628원, 이윤은 산지유통인은 두당 772∼5천20원, 도매상은 두당 1만3천396원, 정육점은 7천478∼3만3천20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년도별 유통마진을 살펴보면 98년의 경우 31.9%, 99년 28.0%, 2000년 30.7%, 2001년 36.2%로 올해가 유통비용이 타년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마진이 높은 올해의 경우는 이윤과 직결돼 유통마진이 가장 낮은 99년의 이윤은 2.9%, 2000년에는 4.8%에서 올해에서 11.8%로 급증했다.
유통마진율을 단계별, 연도별로 살펴보면 내용별로 직접비의 경우 98년에는 10.7%, 99년 12.1%, 2000년 12.4%, 2001년 12.3%로 98년보다 1.4%p가 증가했으나 전년도보다는 0.1%p가 감소했다. 기타 운영비는 98년 21.2%, 99년 13.0%, 2000년 13.5%, 2001년 12.1%p로 98년보다 9.2%가 감소했다. 이윤은 99년 2.9%, 2000년 4.8%, 2001년은 11.8%로 전년도에 비해 대폭상승은 전년도에 구제역 파동으로 소비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로 유통인 모두 이윤폭이 감소했으며 올해들어 위축된 소비가 살아나면서 소비자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단계별로 보면 출하단계에서는 98년 2.3%, 99년 1.7%, 2000년 1.8%, 20001년 1.4%로 98년보다는 0.9%가 감소했다. 이는 양돈농가가 산지유통인이나 육가공업체에 농장 문전도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매단계에서는 98년 12.2, 99년 6.5%, 2000년 6.3%, 2001년 10.3%로 가격하락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매단계에서는 98년 17.4%, 99년 19.8%, 2000년 22.6%, 20001년에는 24.5%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시장점유률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소매점인 정육점의 매출부진으로 단위당 이윤폭을 증대시킨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작년과 올해의 출하단계에서 소매단계를 살펴보면 출하단계에서는 올해 운송비는 과도한 물량경쟁으로 kg당 250원이 감소한 반면 계근비는 25원이 상승했다. 도매단계에서는 도축제비가 지방세 인상으로 490원이 상승했고, 상장수수료는 경락가격 상승으로 289원, 중개수수료는 외상거래에 따른 이자로 2천176원이 늘어났다. 소매단계에서는 운송비는 유류대의 인상으로 1천600원이 증가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출하에서 소매단계까지 4천330원이 증가해 전년대비 12.8%가 증가했다.
이를 볼 때 도매단계에서 중개수수료의 외상거래에 따른 이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